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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일요일

고대 아프리카에는 스컹크 크기 상위 포식자가 있었다?



(The skull of the newly identified Masrasector nananubis, a 34-million-year-old predator that roamed the Earth before modern-day lions and hyenas (Credit: Matthew Borths))


 고생물학자들이 이집트에서 3400만년 전 살았던 포식자의 완전한 두개골을 발견했습니다. 자칼 모양의 머리를 한 이집트 신인 아누비스 (Anubis)의 이름을 따 마스라섹터 나나누비스 (Masrasector nananubis)는 아프리카가 독립된 대륙이었던 시절의 생물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화석입니다. 


 당시 아프리카는 현재의 호주처럼 다른 대륙과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독특한 포유류 무리가 다수 진화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하이에나의 이빨을 가졌다는 의미의 하이에나돈트 (Hyaenodontidae)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멸종된 그룹으로 이름과는 달리 식육목의 하이에나와는 다른 그룹입니다. 이들은 육치류 (Creodonta)로 분류되는 생물로 식육목의 아목이나 독립된 목으로 분류하며 현재는 생존종이 없는 멸종 동물입니다.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다양한 하이에나돈티과 생물들이 번성했는데, 이들이 모두 크기가 작은 것은 아니었지만 마스라섹터 나나누비스의 크기는 매우 작았습니다. 이를 발굴한 연구팀은 이 생물의 무게가 현재의 스컹크보다 크지 않은 1.2 kg 정도에 불과했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시 이 지역 생태계에서는 상위 포식자에 속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이에나와는 다르지만, 하이에나돈트는 크고 튼튼한 이빨과 다양한 크기로 아프리카 먹이 사슬의 정점에 이었습니다. 하지만, 1800만년 전 아프리카가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고 식육목에 속하는 개상과와 고양이상과의 생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사양길을 걷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1000만년 이전에 이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하이에나돈트는 고생물학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혀진 동물이지만, 한 때 아프리카 대륙 역시 다른 지역과 독립된 생태계를 지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육치류에 속했던 생물 가운데서도 매우 흥미로운 생물체가 많은데 앞으로 더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Borths MR, Seiffert ER (2017) Craniodental and humeral morphology of a new species of Masrasector (Teratodontinae, Hyaenodonta, Placentalia) from the late Eocene of Egypt and locomotor diversity in hyaenodonts. PLoS ONE 12(4): e0173527. DOI: 10.1371/journal.pone.0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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