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3 세대 서피스인 서피스 프로 3 (Surface Pro 3) 를 발표했습니다. 서피스 프로 3 는 화면을 12 인치로 키우고 해상도를 2160 X 1440 를 높이면서 화면비를 3:2 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피스 프로의 910 g 과 서피스 프로 2 의 900 g 대비 가벼워진 800 g 의 무게를 가진 제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모두 하스웰 (4 세대) 기반이며 옵션은  


 코어 i3 4 GB RAM + 64 GB SSD   799 달러  
 코어 i5 4 GB RAM + 128 GB SSD  999 달러 
 코어 i5 8 GB RAM + 256 GB SSD  1299 달러   
 코어 i7 8 GB RAM + 256 GB SSD  1539 달러 
 코어 i7 8 GB RAM + 512 GB SSD  1949 달러


 입니다.  



(서피스 프로 3   Source : MS)  


(Surface Pro 3 )  


(핸즈 온 - The Verge )  


 윈도우 OS 를 사용하는 만큼 적어도 128 GB 는 되야 그럭저럭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전에도 서피스는 용량 문제가 이슈가 되곤 했죠.  http://blog.naver.com/jjy0501/100178162310 참조) 비록 이전에 비해서 SSD 의 가격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64 GB 가 기본 모델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윈도우 OS 는 안드로이드나 iOS 와는 달라서 OS 자체가 용량을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의 용량 역시 큰편이라서 용량 문제가 꽤 민감하죠.  


 이번 서피스 프로 3 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갑자기 화면이 변경된 점입니다. 더 고해상도의 더 큰 화면일 뿐만 아니라 비율이 16 : 9 에서 3:2 로 변경되었습니다. A4 용지와 비슷하게 변하면서 노트 필기 및 문서 작업을 하는데 최적화된 느낌입니다. 대신 동영상 감상시에는 위아래로 잘리는 부분이 생기겠지만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염두에 둔 아이패드와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현재 서피스의 가장 중요한 사용용도인 문서 작업에 최적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피스 펜의 탑재는 (동영상 참조) 문서 작성과 필기 기능을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3 는 펜의 조합으로 갤럭시 노트를 쫓아가는 느낌이고 화면비는 아이패드를 염두에 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펜은 기본 포함   Source : MS)  


 서피스 프로 3 자체는 왠지 갤럭시 노트와 아이패드의 향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자신의 사용용도에 대한 정체성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느낌도 있습니다. 단순한 모방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운게 누가봐도 서피스의 디자인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피스의 가장 큰 특징인 받침대 (스탠드) 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고 새로운 타이프 커버는 더 견고하게 본체와 결합하는 이중 힌지 구조에 5 가지 색상을 더해 나왔습니다.





 
(새로운 스탠드와 타이프 커버.   Source : MS   )


  서피스 프로 3 스펙  

    Size: 7.93 in x 11.5 in x 0.36 inches (201.4 x 292.1 x 9.1 mm)
    Weight: 1.76 pounds (800g)
    12-inch ClearType display with 2560 x 1440 resolution and 3:2 aspect ratio
    4th-generation Core i3/Core i5/ Core i7 processor
    4/8GB of RAM
    64/128/256/512GB of SSD Storage
    Wi-Fi 802.11 ac/802.11 a/b/g/n
    Bluetooth 4.0 LE support
    microSD card support
    USB 3.0 and Mini DisplayPort connectivity
    5-megapixel front-facing camera with 1080p HD recording
    5-megapixel rear-facing camera with 1080p HD recording
    36W power supply
    up to 9 hours battery life
    Windows 8.1 Pro
    Stylus support


 서피스 프로 3 는 2014 년 6월 20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부터 판매를 시작해 8월말에는 한국을 포함해 26 개 국가에 정식으로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다른 iOS 나 안드로이드 스마트 패드를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문서 작업용 (즉 MS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을 많이 사용하면서 역시 윈도우용 오피스가 최선의 선택인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또 윈도우용으로 사용할 때 최선인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MS 는 서피스로 문서 작업외 딱히 할 게 없다는 비판을 받아들였는지, 어도비와 협력해 포토샵을 터치 기반의 서피스에 꼭맞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어도비 포토샵 CC 는 서피스 프로 3 와 궁합을 맞춰 서피스 펜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꽤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서피스 프로 3 에 최적화된 포토샵 CC    Source : MS)


 1 세대 서피스는 MS 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땡처리 되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 세대 이후에는 점차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배터리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점차 판매량도 늘어나고 손실도 회복하는 추세입니다. 3 세대 이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찾은 듯한 모양세인데 역시 MS 가 잘하는 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라는 농담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다만 점차 아직도 타블렛 시장에서 윈도우 8/8.1 의 입지는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서피스가 입지를 늘려 나갈 수 있을 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쓸만해진 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점은 다른 경쟁자들도 마찬가지이니 말이죠. 과연 MS 서 서피스 프로 3 로 이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부분은 윈도우 RT 를 탑재한 서피스 3 이 같이 등장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솔직히 윈도우 RT 는 거의 실패작이나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있고 윈도우 타블렛의 진가는 역시 윈도우 OS 에서만 발휘되는 느낌입니다. 새로운 서피스 3 가 나와서 이와 같은 인식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무튼 3 세대는 1 세대와 달리 x86 용 버전 부터 먼저 출시되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로 보입니다.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