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루머) 차세대 아톰 SoC 로드맵이 유출 ?



 인텔은 현재 실버몬트 (Silvermont) 아키텍처 기반의 아톰 SoC 를 이용해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선두에는 Z3xxx 로 시작되는 베이트레일 제품군이 있는데 최근에 여러 저가형 윈도우 타블렛과 일부 안드로이드 타블렛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베이트레일은 하스웰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지만 과거 초기 아톰 프로세서에 비해서는 확실히 진보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모바일에서는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 정식 공개된 실버몬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7467597
           인텔로드맵 (2013) - http://blog.naver.com/jjy0501/100200523915


 그런데 14 nm 공정의 에어몬트 (Airmont) 및 골드몬트 (Goldmont)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 리스트를 포함한 로드맵이 유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공식적인 내용이 아니므로 참고만 해야 겠지만 아무튼 2014 년에서 2015 년사이 인텔이 에어몬트와 골드몬트를 도입할 것은 이전 공식 로드맵에서도 나타났던 사실이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3 세대 아톰 아키텍처가 실버몬트이며 에어몬트와 골드몬트는 각각 4/5 세대에 해당됩니다. 다만 서로 출시 시기가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1/2 세대 아톰처럼 실제 아키텍처 상의 차이는 미미할 수 도 있습니다.  



(유출된 로드맵과 리스트   ?    )  


 이에 의하면 하이엔드 타블렛 시장에서 (물론 브로드웰/하스웰 Y 프로세서 보다는 하위모델) Z3xxx 모델로 판매되는 베이트레일을 대체할 것은 14 nm 공정 에어몬트 기반의 체리 트레일 (Cherry Trail) 입니다. 체리 트레일에 대해서는 이전 로드맵에서도 루머가 있었는데 이에 의하면 최대 클럭이 2.7 GHz 까지 높아지고 내장 그래픽도 EU 를 최대 16 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확한 스펙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체리 트레일은 Z4xxx 으로 등장하게 되며 그 시기는 미정이나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리 트레일 후속으로 등장할 것은 윌로우 트레일 (Willow Trail) 로써 Z5xxx 로 등장하며 14 nm 골드몬트 기반입니다. 이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며 아마도 2015 년 언젠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리 트레일과 윌로우 트레일의 주 타겟은 현재 베이트레일이 담당하는 저가 윈도우 타블렛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타블렛 및 스마트폰에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는 사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 투입된 메리필드 (Merrifield) 는 사실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인텔은 실버몬트 기반인 무어필드 (Moorefield) 와 골트몬트 기반의 모간필드 (Morganfield) 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모간 필드의 경우 2.7 GHz 까지 클럭을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쿼드코어 아톰이라면 아무리 14 nm 공정이라도 발열 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타블렛에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은 여전히 ARM 이 여기에 최적화되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인텔이 여러가지 노력을 병행해 왔지만 쉽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14 nm 공정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텔에게는 다행스럽게도 TSMC 역시 20 nm 공정 진행이 더디게 되고 있어 일단 공정면에서의 유리함은 한동안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루머에 의하면 인텔은 아직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저가형 안드로이드 타블렛과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서 에어몬트 기반 SoC 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Riverton 과 Brighamton 이라고 표기된 이 프로세서들은 듀얼코어 아톰 기반으로 중저가 시장에 포진할 계획입니다.  


 이 루머를 전한 wccftech 에 의하면 체리 트레일은 최대 8 GB 의 LPDDR3 (1600 MHz) 와 DDR3L 을 지원하며 최대 클럭은 2.7 GHz 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8 세대 내장 그래픽 (Gen 8) 과  XMM 7160 M.2, 7260 M.2 WWAN 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윌로우 트레일은 여전히 4 코어 4 쓰레드를 지원하지만 9 세대 내장 그래픽 (Gen 9) 와 XMM 7360 M.2 WWAN 을 지원해 더 강화된 그래픽과 네트워크 성능을 지니며 아톰 프로세서로는 최초로 LPDDR4 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루머가 옳다면 인텔은 점차 그래픽이 중요시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의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14 nm 공정으로 이전함에 따라 더 높은 클럭을 지닌 프로세서를 내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RM 진영역시 2015 년 이후에는 A57/53 계열 프로세서와 차기 GPU, 그리고 20 nm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역시 2015 년에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좋은 일이겠죠.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