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들의 기사들을 보다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기사들을 종합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위기인 회사는 애플인 것 같습니다. 종종 스마트폰 업계 1 위인 삼성 전자도 위기인 것 처럼 기사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2 업체 두개가 스마트폰 부분 순이익을 다 가져가고 있습니다. 둘의 순이익을 합치면 100% 가 넘는다는 (즉 나머지는 다 합쳐 적자라는) 분석도 종종 나옵니다. 전세계 IT 기업을 통틀어서도 가장 순이익이 많이 남는 회사들이기도 하죠.
사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위기를 맡고 있는 것은 1 등 기업 이외의 기업들입니다. 물론 중국업체들 처럼 신흥 시장에서 쑥쑥 크는 업체들도 있지만 기존의 업체들 가운데서 상당수는 위기를 맡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블랙베리, 소니, 노키아가 그랬고 국내에서는 LG 나 팬택이 그렇습니다. 특히 LG 처럼 대기업이 아닌 팬택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올해초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팬택은 비장한 각오로 신제품 출시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글자 그대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승자는 살고 패자는 사라지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팬택은 베가 아이언 2 를 발표했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팬택의 미래를 결정할 새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가 아이언 2 출처 : 팬택)
스펙
AP : 스냅드래곤 801 (2.3 GHz 쿼드코어)
RAM : 3 GB LPDDR3
Storage : 32 GB + microSD
Display : 5.3 인치 FHD (AMOLED)
OS : Android 4.4.2
Size/Weight : 144.2 X 73.5 X 7.9 mm/152 ~ 153 g
Camera : 13 MP AF & Ois / 2 MP 전면
Battery : 3220 mAh
Etc : DMB, 4K 동영상 촬영, USB 2.0, BT 4.0
베가 아이언 2 는 전작과는 달리 일체형 알루미늄을 사용해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했던 베가 아이언보다 약간이나마 가벼워졌습니다. 크기가 커진 점을 생각하면 양호한 편이죠. 전반적인 스펙은 요즘 나오는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폰과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팬택이 AMOLED 를 사용했다는 점은 약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최근 나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가성비로 승부를 거는 게 아니라면 자신만의 독특한 기능을 강조하거나 카메라, 방진 방수 기능, 지문 인식, 맥박 측정 등의 실제 스마트폰 활용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가 아이언 2 의 경우에도 지문 인식은 기본으로 탑재되었고 과거 약점으로 지적되던 카메라 기능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Ois 기능을 비롯해서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해 일단 다른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폰에 대응할 준비는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독특한 부분은 시그니처 서비스로 스마트폰의 자신만의 문구나 이니셜을 새겨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얼마나 호응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름 차별화를 위해서 애를 쓴 흔적이 보입니다. 독특하게 모서리에 위치한 스피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색상도 무려 6 가지나 준비한 점도 나름 노력한 대목입니다.
베가 아이언 2 에서는 사용자 편집 기능을 강화한 FLUX 3.0 Facade GUI 가 들어갔는데 팬택의 설명에 의하면 새로운 기능을 넣기 보다는 기본적인 기능을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핸즈온 영상을 보면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비교적 쉽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애쓴 흔적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용 영상 )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아무튼 베가 아이언 2 는 전작처럼 유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능 면에서도 다른 안드로이드 플래그쉽과 비교해서 크게 밀린다고 말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게 녹녹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과연 베가 아이언 2 가 팬택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시점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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