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개발자들이 킥스타터에 기묘한 아이폰 케이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냥 봤을 땐 평범한 케이스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점은 바로 그 내부에 있습니다. 룬 케이스 (Lunecase) 라는 명칭의 이 케이스는 아이폰이 작동할 때 형성하는 미세한 전자기장에서 에너지를 추출해 케이스의 LED 등을 표시합니다. 표시하는 내용은 전화와 문자 표시입니다.
(출처 : 킥스타터 )
(설명 영상 :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concepter/lunecase-bring-the-back-of-your-iphone-to-life )
룬 케이스 자체에는 어떤 배터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LED 를 점등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아이폰이 작동할 때 주변에 형성되는 미약한 전자기장을 이용하게 됩니다. 휴대폰을 비롯한 여러 전자기기들은 필연적으로 주변에 전자기파를 형성할 수 밖에 없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전자파 인증을 받아야 함) 이를 역이용해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개발자들이 지난 수개월간 테스트한 바로는 이 케이스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달리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과 안테나 수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주 미세한 에너지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단 현재까지는 GSM 방식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며 CDMA 방식으로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 방식이 발생시키는 전자기파의 크기나 방식이 좀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 방식이 효율적이고 안전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실제로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버려지는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아이폰 5/5S 용만 존재하지만 원리상 미래에는 더 다양한 전자기기에 보조 액세사리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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