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 X (Space X) 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재사용할 수 있는 1 단 로켓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전에 몇차례 소개드린 그래스호퍼 로켓이나 팔콘 9 V1.1 이 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이들은 모두 스페이스 X 의 재사용 로켓 프로그램 (SpaceX reusable launch system development program) 의 일부 인데 민간 회사 주도로 이런 우주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스페이스 X 사는 기존의 그래스호퍼를 대폭 개선해서 훨씬 높은 고도까지 수직으로 이륙 했다가 착륙이 가능한 팔콘 9 리유저블 (Falcon 9 Reusable (F9R), 이전의 그래스호퍼 V 1.1 에 해당) 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4 년 5월 2일 1000 미터 (즉 1 km) 고도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수직으로 착륙하는 테스트를 통과 했습니다.
(발사 테스트 중인 F9R Source : Space X channel)
(F9R 1000 미터 비행 테스트 )
이 F9R 로켓은 점차로 상승 가능한 고도를 높여나갈 계획으로 재사용 가능 로켓의 실용화에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F9R 독자로는 우주공간까지 올라갈 수 없으나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데로 여러개의 재사용 로켓을 이용하면 궁극적으로 비싼 로켓을 1 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스페이스 X 개발팀의 복안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주 발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다단계 재사용 가능 로켓의 컨셉)
현재 팔콘 9 V 1.1 로켓은 밑부분에 다리를 달고 비행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단 대기권 상층부로 올라간 팔콘 9 로켓은 180 도 회전한 후 다시 역분사를 통해 속도를 감속하고 지상으로 착륙하게 됩니다. 실제로 F9R 이 직접 응용될 수 있다면 가장 비싼 1 단 로켓 만이라도 우선 재사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래에 다리를 단 팔콘 9 V 1.1 Source : Space X)
비싼 로켓을 한번쓰고 버리는 대신 가능한 여러번 재활용 해서 궁극적으로는 비행기처럼 운용이 쉽고 내구성이 강하며 운송비가 저렴한 우주 발사체의 개발은 우주 개발의 오랜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꿈을 위해 탄생한 우주 왕복선은 오히려 더 비싸고 복잡하고 위험한 발사체가 되고 말았고 끝내 퇴역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 기관인 나사에서 못했던 일을 과연 민간회사인 스페이스 X 에서 해낼 수 있을 것인지 매우 궁금한데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매우 이른 상태입니다. 아무튼 저 크고 긴 막대처럼 생긴 로켓이 수직 상승 후 수직 재착륙 하는 것은 꽤 신기하긴 합니다. 일단 저 버전의 로켓의 상승 고도 목표는 91000 미터인데 만약 안정적으로 달성이 가능하다면 재사용 로켓 개발의 희망이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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