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사이 민간 우주 회사들이 발사체를 개발해서 우주 공간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미국 회사들이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본래 미국이 정부 주도 보다는 민간 주도에서 더 큰 장점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는 스페이스 X (space X) 와 오르비탈 사이언스 (Orbital Science) 로 전자는 드래곤, 후자는 시그너스 우주선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팔, 테슬라모터스 등으로 유명한 엘런 머스크가 CEO 로 있는 스페이스 X 는 자사의 Dragon 우주선의 개량형인 Dragon V2 를 공개했는데 (V2 는 Version Two 라는 의미라고 함) 이 우주선은 내부에 7 인승 좌석을 지닌 유인 우주 수송선입니다. 이 우주선은 개발 당시에는 드래곤 라이더 (DragonRider) 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 X 의 드래곤 V2 우주선 SpaceX's Dragon V2 spacecraft. Image Credit: NASA/Dimitri Gerondidakis )
(SpaceX Dragon V2 | Flight Animation)
(공개 이벤트 SpaceX Dragon V2 | Unveil Event )
현재 스페이스 X 는 보잉,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블루 오리진 (Blue Origin) 등과 경쟁 중에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모두 2017 년 첫번째 상업 우주선을 이용한 우주인 수송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모든 회사들이 선택될 순 없을 것이고 이 중에서 승자 1-2 개 정도 살아남으면 나머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최종 승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의 실적으로 봤을 때 드래곤 V2 는 유력한 후보이긴 합니다. 다만 스페이스 X 의 드래곤 V2 는 단순히 화물 수송이 목적이던 1 세대 드래곤 우주선의 유인형 버전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변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방열판과 역분사 로켓을 통해 감속을 하며 지상에 착륙하는 우주선이라는 점입니다. (1 세대 드래곤 우주선은 바다에 착륙)
드래곤 V2 는 8 개의 슈퍼드라코 (SuperDraco)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엔진들은 두개씩 쌍을 이뤄 작동하게 됩니다. 엔진 하나의 추력은 71 kN (16,000 lbf) 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많은 엔진을 둔 이유는 하나가 고장나도 나머지들이 안정적으로 우주선을 착륙 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낙하산 대신 로켓으로 정밀하게 착륙 위치를 조정하면서 착륙이 가능하다면 회수가 훨씬 쉽고 안전할 뿐 아니라 회수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F9R 재사용 팔콘 9 로켓 ( http://jjy0501.blogspot.kr/2014/05/Falcon-9-Reusable.html ) 과 더불어 드래곤 V2 로켓 역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점차 재사용 가능 로켓의 시대가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앞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과연 근 미래에 우주선도 자동차나 항공기, 선박 처럼 민간 회사들이 경쟁을 통해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 집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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