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SATA 다음 인터페이스는 ?



 SATA 다른 말로는 Serial ATA 는 2003 년 최초 선보인 이래 이제는 하드디스크 (HDD), ODD, SSD 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SATA 규격은 SATA IO (www.sata-io.org ) 제정하며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이들이 SATA 3.2 이후 규격을 통해 SATA 6Gb/s (SATA III) 보다 빠른 SATA express 규격을 선보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1 년도 더 전인 2011 년 8월이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35007012  ) 



(이전 SATA 규격 로드맵   Source : SATA IO) 


 본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SATA express 에 대한 합의가 끝나고 이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제품들이 서서히 선보여야 하지만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SATA III 규격의 한계 속도에 도달한 SSD 들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도입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부에서는 미래에는 아예 PCIe 방식의 SSD 가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물론 PCIe 가 속도가 더 빠르긴 하지만 실제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메인보드와 시스템 빌드에 역행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5 인치 HDD 와 비슷하거나 더 얇은 SSD 가 다시 독립 카드 방식으로 회귀한다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라곤 할 수 없기 때문이죠. 


 SATA IO 가 우선 대안으로 내세우는 것은 지금의 SATA 규격보다 더 큰 케이블과 커넥터를 사용해서 속도를 높이는 SATA express 입니다. 이 방법은 사실상 PCIe 레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대신 2.5 HDD 폼펙터에 맞는 커넥터를 사용할 수 있어 어찌되었든 간에 2.5 인치 SSD 를 지금처럼 사용하면서도 속도를 기존의 SATA 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SATA express 규격    Source : SATA IO ) 


 SATA express 규격에서는 PCIe 1.x 규격인 경우 1 레인은 250 MB/s, 2 레인은 500 MB/s, PCIe 2.x 규격은 그 보다 두 배 빠른 1 레인 500 MB/s, 2 레인 1 GB/s, PCIe 3.x 규격의 경우 1 레인 1GB/s, 2 레인 2 GB/s 를 지원하게 됩니다. (따라서 PCIe 3.0 을 지원하는 경우 1/2 GB/s 혹은 8/16 Gb/s 의 전송 속도를 지니게 됨) 앞으로 PCIe 3.0 이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 2GB/s 의 전송 속도를 지닌 SATA express 제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메인보드와 SSD 에 해당 SATA express connector 가 달려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이전 전해 드린 내용과 대동 소이 하지만 2012 년 공개된 새로운 내용들이 존재합니다. 비록 2GB/s 가 현재 SATA 3.0 의 한계인 600 MB/s 보다 훨씬 빠르다고 해도 곧 이 전송 속도의 한계를 넘어서는 SSD가 수년내로 대중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규격을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 규격을 만들고 제조사간 합의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작년에 선보인 SATA express 규격 역시 아직 완전히 합의를 본 상태가 아닙니다. 


 일단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SATA express 규격은 최대 2 레인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향후 등장할 PCI express 4.x 규격까지 지원할 수 있어 최대 4 GB/s 까지 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커넥터가 등장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이 SFF -8639 로 올해에 IDF 등에서 소개된 바 있습니다. 






 SFF-8639 는 SATA 및 SAS 와 하위 호환성을 지니며 최대 4 레인 (즉 4x PCI Express) 를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PCIe 3.x 에서도 4 GB/s 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다른 말로는 PCIe 2.x 에서도 2 GB/s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다만 한가지 문제가 현재의 칩셋들이 PCI express 레인을 무제한 공급 가능한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2-4 레인을 제공하고 나면 별도의 컨트롤러를 달지 않는 이상 SSD 한 두개 정도 밖에 달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하스웰 지원 8 시리즈 칩셋이 아니라 9 시리즈 칩셋이나 별도 컨트롤러로 해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재 제안된 SATA express 커넥터가 사용될 지 아니면 바로 SFF - 8639 로 가게 될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차기 SATA 규격이 완성되는 것은 2013 년 정도가 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제품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2014 년이 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 SATA 3.0 규격 보다 더 빠른 SSD 를 원하는 사용자는 PCIe 카드 방식의 SSD 를 사용해야 하거나 혹은 SSD 여러개를 레이드로 묶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정도로 속도에 목메이는 사용자는 일부겠지만 말이죠. 


덧) SFF - 8639 기반 SSD 출시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2256662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