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폰 5 개통후 배터리 사용 팁을 올리는데 일주일 걸린 이유는 (7 일 -> 14일) 사실 배터리 수명을 실사용 세팅에서 테스트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중 LTE 를 끄면 아이폰 5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해외 포럼에서부터 있어왔습니다. 직접 해본 결과 LTE 를 끄면 배터리 수명이 대략 20 - 3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였고 저만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LTE 를 끄면 배터리 수명이 증가한다는 팁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글은 어찌된 것일까요 ?
이 부분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한다면 저 위에 댓글 다신 분 의견도 100% 틀린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100% 맞는 말도 아닙니다. 이 글은 댓글 다신 분에게 뭐라고 하기 위해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오늘의 교훈을 이야기해 보는 것입니다.
일단 아이폰 5 가 해외에서 출시 되던 시점에 아이폰 5 배터리 팁 들 가운데는 LTE 신호가 잘 잡히지 않을 때는 LTE 를 꺼두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라는 팁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LTE 신호가 약하거나 잘 잡히지 않을 때는 LTE 신호를 잡으려고 노력하면서 전력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아이폰 5 의 경우 3G 나 LTE 나 브라우징 가능 시간은 동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 Wi Fi 브라우징은 3G 및 LTE 보다 배터리 소모 면에서 우월합니다.
하지만 리뷰어들의 테스트 결과는 이와는 달랐습니다. ilounge.com 에서 작성한 리뷰에서는 아이폰 5 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LTE 신호의 강도에 따라 꽤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테스트 했고 다른 리뷰들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LTE 신호가 센 지역에서는 애플의 결과에 비슷한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실제로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빨리 줄게 됩니다. 이 부분은 사실 LTE 라도 이통사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의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증명됩니다.
(아이폰 5 의 LTE 배터리 테스트 . Source : iLounge http://www.ilounge.com/index.php/reviews/entry/apple-iphone-5-16gb-32gb-64gb/P7 )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폰 5 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LTE 를 끄면 배터리 수명이 증가할 수 있다는 팁이 다수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아래 링크 )
한편 애플 홈페이지의 커뮤니티에서도 LTE 만 켜면 배터리가 조기에 퇴근한다는 내용이 10 월 초 부터 대거 등장했습니다.
아이폰 출시 1 주일 쯤 지난 시점에서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죠.
결정적으로 저 역시 사용한 결과 비슷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LTE 끄면 분명히 배터리 소모가 덜한 게 느껴집니다. 그러면 이제 LTE 끄면 배터리 수명이 오래간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참고해야 할 리뷰들이 존재합니다. 상세한 기기 리뷰로 명성을 날리는 아난드텍 리뷰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웹브라우징 벤치마크시에 오히려 LTE 가 오래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건 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그것을 해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아이폰 5 의 경우 실제 LTE 신호가 잘 잡히는 곳에서는 8 시간에 가까운 웹브라우징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엔가젯, 더버지, 아난드텍 리뷰 공통입니다.
하지만 앞서 봤듯이 만약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LTE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된 동선에 LTE 신호가 약한 지역이 있다면 차라리 LTE 를 꺼두는 것이 배터리 수명이 덜할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만약 리뷰를 LTE 신호가 잘 잡히는 곳에서 진행하면 LTE 설정시 배터리 수명은 양호할 것입니다. 그 최대 시간은 3G 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테스트의 기준을 동일한 데이터를 계속 수신하는 웹브라우징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내용을 수신 받기 위해서 LTE 가 훨씬 짧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전력 소모가 오히려 덜할 수 있습니다. 위의 아난드텍 테스트는 이를 반영하는 결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다시 애플 홈페이지에서 사용기를 분석해 본 결과 소수 지만 일부 사용자는 LTE 사용으로 했을 때 더 사용시간이 길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 5 는 사실 3 가지 종류라 이에 따른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결과를 종합하면 만약 배터리 소모가 심한 것 같으면 LTE 를 off 로 하는 것은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서 배터리 수명이 증가하면 자신이 다니는 동선 중에 LTE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곳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반면 오히려 LTE off 시 배터리 사용시간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배터리 수명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런데 현재는 비교적 소수의 사용자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도 겨우 찾은 것이니까요) 굳이 off 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Wi Fi 를 사용하는 것이 LTE 나 3G 보다 더 긴 배터리 수명을 보인다는 점은 모든 벤치 마크에서 공통되고 있습니다.
아마 맨 위의 댓글 다신 분이 실제로 아이폰 5 를 LTE on off 를 해보시고 댓글을 다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일부 테스트 결과는 언급한 것 처럼 똑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호만 잘 잡힌다면 말이죠. 하지만 아직 LTE 망이 3G 만큼 촘촘하진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상은 사용자의 동선과 환경에 따라 LTE off 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미래에는 LTE 신호에 따른 차이는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상당수 실 사용자들이 LTE off 가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100% 는 아니며 자신의 환경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동시에 많은 사용자들이 LTE 사용시에도 배터리 수명이 충분하다고 경험담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하고 포럼과 웹사이트들에서 같은 글을 많이 봤기에 이 팁에 대해서 의심이 없었는데 또 찾아보니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 믿으면 어떤 때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교훈이랄까요.
덧) 개인적으로 배터리 사용은 사용자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아무튼 LTE 신호가 잘 잡히는 제 집에서 10 시간 정도 사용해본 결과 3G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배터리 소모를 경험했습니다. 실제 하루 동안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체험한 것과는 또 다른 결과죠. 아마도 LTE 만 켜면 LTE 를 안쓰는데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경우는 신호 문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이 LTE 때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 (예를 들어 영상) 을 소모하는 경향이 있으며 LTE 를 쓰면 여전히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은 이런 사용 방식의 차이에서도 기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본인 스타일에 맞춰 배터리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