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 는 중국에서 2012 년 12월 14일 발매되었습니다. 한국 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발매였죠. 아이폰 5 의 중국 발매 직후 국내에는 이런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제목만 왜곡 없이 글자 그대로 나열)
- 중 아이폰 5 시장 반응 싸늘 - 주가 계속 하락
- 중국 상륙한 아이폰 5 '굴욕' - 썰렁한 반응에 부품 주문 줄이며 재고 처리 안간힘.
- 중 (中) 도 아이폰 5 못 살려 - 애플 주가 추락
- 애플 아이폰 5 중국 시장 반응도 미지근
그리고 오늘 엔가젯 등 해외 언론들은 애플의 공식 발표를 빌어 12 월 14일에서 16 일까지 3 일 동안 아이폰 5 가 중국에서만 200 만대 이상 판매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팀 쿡 CEO 는 '아이폰 5 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며 첫 주말 사이 중국 판매는 새로운 신기록을 수립했다. (Customer response to iPhone 5 in China has been incredible, setting a new record with the best first weekend sales ever in China )' 라고 언급했습니다.
http://www.apple.com/pr/library/2012/12/16iPhone-5-First-Weekend-Sales-in-China-Top-Two-Million.html
위의 기사 제목과 아래 내용은 전혀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게 아니라 완전히 서로 다른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5 는 중국에서 사실 아이폰 뿐 아니라 다른 기종을 포함한 초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인구를 감안해도 한 국가에서 3일간 이 정도 판매된다는 것은 높은 수요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 등 9 개 국가에서 초기 3 일간 500 만대가 판매된 것과 비견될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 공급이 가능하다면 아이폰 5 의 세계적인 공급 부족은 12월에는 해소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폰에 대한 국내 언론의 악의적인 기사는 3GS 시절까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왜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한 것일까?" 란 생각이 문득 들어 한번 올려봤습니다. 사실 국내 언론 기사만 보면 애플은 진작에 파산하고 아이폰 시리즈는 아무도 사지 않아 단종되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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