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는 시점의 한국은 한파가 닥쳤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20 세기와 비교해서 여전이 21 세기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변화는 양극지방에서 심한 상태인데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한다고 해도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수치 만큼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포스트를 통해 알려드렸듯이 북극권에서의 온도 상승은 다른 지역에서의 온도 상승을 모두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Nature Geoscience 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남극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지난 1958 년부터 기후를 측정해온 남극의 비르드 (Byrd) 기지는 서남극 빙상 (West Antarctic Ice Sheet (WAIS) ) 에 한 가운데 존재합니다. 이 지역의 온도는 1958 년 이후 무려 평균 2.4 ℃ (화씨로는 4.3 도) 상승해 산업 시대 이후 지구 평균 상승 수준인 섭씨 0.74 도를 50 년 만에 3 배 수준으로 초과했습니다. 사실 비슷한 기간의 지구 평균과 비교해도 3 배 이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와 같은 수치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거의 2 배에 가까운 수치여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남극에는 여러 지역에 세계 각국에서 건설한 기지들이 존재합니다. 각 기지에서 나온 평균 온도 상승은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온도 상승이 아직은 두드러지지 않은 곳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서남극 빙상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Byrd station 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에서 측정된 남극의 기온 상승 수준. Researchers have determined that the central region of the West Antarctic Ice Sheet (WAIS) is experiencing twice as much warming as previously thought. Their analysis focuses on the temperature record from Byrd Station (indicated by a star), which provides the only long-term temperature observations in the region. Other permanent research stations with long-term temperature records (indicated by black circles) are scattered around the continent. On this map, the color intensity indicates the extent of warming around Antarctica. (Credit: Image by Julien Nicolas, courtesy of Ohio State University) )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남극 일부 지역의 급격한 온도 상승이 결국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의 공저자이자 미 국립 대기 연구소 (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NCAR) ) 의 과학자인 앤드류 모나간 (Andrew Monaghan) 은 사실 서남극 지역이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 하는 지역이라면서 이와 같은 기온 상승과 여름에 표면 얼음이 녹는 현상이 결국 라르센 B 빙상 (Larsen B Ice Shelf) 과 같은 거대 빙상의 균열을 서남극의 거대 빙상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결국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미래의 해수면 상승 및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으로 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David H. Bromwich, Julien P. Nicolas, Andrew J. Monaghan, Matthew A. Lazzara, Linda M. Keller, George A. Weidner, Aaron B. Wilson. Central West Antarctica among the most rapidly warming regions on Earth. Nature Geoscience, 2012; DOI: 10.1038/ngeo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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