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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식을 치룬 USS Enterprise (CVN - 65) - 51 년만에 은퇴



 미 해군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모로 Big E 라는 애칭으로 불리웠던 USS Enterprise (CVN - 65  이하 엔터프라이즈) 가 무려 취역 51 년 만인 2012 년 12월 1일 퇴역식을 치뤘습니다. 이 항모는 기존의 재래식 항모와는 달리 전시 예비 물자 보관 기간 없이 해체 작업에 들어가게 되며 그 시점은 2013 년 3 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는 포드 급 1 번함 USS Gerald R. Ford (CVN - 78) 이 취역하는 시기까지 기다렸다 퇴역할 예정이었으나 (즉 2014 년에서 2015 년 사이 퇴역 예정) 예산 문제로 인해 조기 퇴역하게 된 것인데 사실 생각해 보면 미 항모 운용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51 년이나 운용한 만큼 이제는 쉬게 해주는 것이 맞겠죠. 사실 과도한 노인 학대 (?) 로 말미암아 함이 심하게 노후화 되어 유지비가 급증한 것이 예상보다 2-3 년 이른 퇴역의 이유였다고 합니다. 



(2004 년 6월 14일. 항해 중인 엔터프라이즈 호. 이 배의 길이는 342 미터로 니미츠 급보다 더 길며 사실 취역한 후 51 년간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가진 군함이었음  클릭하면 원본  Source : US Navy  ) 



(이 유명한 사진은 3 척의 핵추진 군함. 즉   USS Enterprise (CVAN-65) (bottom), USS Long Beach (CGN-9) (center), USS Bainbridge (DLGN-25) (top) 이 같이 항해하는 것으로 이 사진 역시 거의 50 년이 다 된 사진입니다.  1964 년 7월 31일 찍힌 사진이니 세월이 벌써 그렇게란 생각도 들고 미국의 국력을 세삼 느끼게 만드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핵추진 방식은 미래 동력원으로 큰 각광을 받았으니 비용 문제로 인해 결국 잠수함, 항모 등 일부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되게 됩니다.  Source : US Navy )   



 1950 년대에서 1960 년대 사이는 미국의 과학 기술력이 놀랄만큼 빠르게 발전하던 시기였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진행된 여러 연구들이 냉전 초기로 알려진 시기에 꽤 급속도로 발전했죠. 원자력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결국 최초의 원폭이 터진 1945 년에서 20 년도 되지 않아 원자력 추진 항모가 등장하게 된 셈이죠. 


 A2W 원자로 8 기를 탑재한 이 항공 모함은 (웨스팅하우스에서 만든 원자로로 2 세대란 의미. 니미츠에는 A4W 원자로 2 기가 탑재) 추가로 같은 형이 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미 해군의 주력 핵추진 항모인 니미츠 급 1 번함이 취역한 것은 엔터프라이즈가 취역한 지 14 년 후였는데 (1975 년) 그 동안 미 해군은 엔터프라이즈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가 오늘날 완전히 원자력 항공 모함으로만 이루어진 미 해군 항공 전단을 가능하게 했을테죠. (현재는 니미츠 급 항모 10 척) 하지만 결코 엔터프라이즈는 테스트용의 프로토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취역 후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 전, 이라크 전에 이르기까지 이 항모는 역사의 산 증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 자체가 역사적 의미가 있죠.  



(1998 년. 페르시아 만에서 데저트 폭스 작전 (operation desert fox) 를 위해 항해 중인 엔터프라이즈 호    Source : US Navy ) 


 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라는 이름의 군함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 미국이 채 독립을 쟁취하기도 전인 1775 년 입니다. 1 대 엔터프라이즈 호는 본래 영국 배로 독립 전쟁 당시 대륙 해군 (Continental Navy) 이 노획 후 사용했으며 다시 적에게 노획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불태워진 역사가 있습니다. 2 대 엔터프라이즈 호 역시 작은 목선이었는데 독립 전쟁 당시에만 잠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1799 년, 1831 년, 1874 년, 1917 년에 이 이름이 사용된 배가 해군에서 사용되었고 1938 년에 이르러 7 대 엔터프라이즈로 요크타운급 항모 USS Enterprise (CV - 6) 가 취역하게 됩니다. 역시 Big E 라는 별칭으로 불린 엔터프라이즈는 2 차 대전 시기 미 해군 역사의 한획을 그은 군함으로 기록됩니다. 따라서 이 기념비적 이름을 이을 항모로 최초의 핵추진 항모인 CVN - 65 에 이 이름이 부여된 것입니다.


 이 이름은 다시 차기 항모로 이어질 계획인데 포드 급 항모의 3 번째 배인 CVN - 80 이 다시 USS Enterprise 의 이름을 이어 받아 엔터프라이즈의 오랜 역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배는 CVN - 69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를 대체할 목적입니다. CVN - 65 엔터프라이즈 대체는 CVN - 78 제라드 R 포드 입니다.) 아마도 이 이름은 미 해군이 존재하는 한 영원이 사용될 듯 한데 솔직히 미국 드라마에서도 이런 바램이 나오죠. 


 바로 스타 트랙에 등장하는 USS Enterprise (NCC-1701) 가 그것입니다. 이 우주선 역시 스타 트랙 팬들에게는 전설적인 군함이죠 1965 년에 등장한 이후 SF 영화나 특수 효과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아이콘적인 우주선으로 뇌리에 남는 녀석입니다. 사실 스타트랙을 상징하는 우주선이라고 할 수 있죠.



       
(USS Enterprise (NCC-1701))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엔터프라이즈 호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함재기는 역시 톰캣 (F-14) 였던 것 같습니다. 톰캣은 1974 년 3월 18 일 처음으로 엔터프라이즈에서 처녀 이륙과 착륙을 했습니다. ( VF-1 Wolfpack 과 VF-2 Bounty Hunters  ) 그 후 톰캣은 근 30 년간 이 항모에서 고락을 같이했습니다. 



(2001 년 11월 9일. USS 엔터프라이즈의 F -14  톰캣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Source : US Navy ) 


 51 년이나 현역으로 있으면서 여러가지 사건 사고도 많았는데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은 1969 년 1월 14일에 MK - 32 Zuni 로켓의 폭발 사고로 비행 갑판에 큰 화재가 발생한 일이었죠. 역시 무기는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었습니다. 


(1969 년 1월 14일 사고로 인한 화재   Source  : US Navy  ) 


 아무튼 기념비적인 미 해군 최초의, 그리고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모이기 때문에 아일랜드만이라도 절단해서 이를 박물관화 하자는 의견도 예산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떠 있는 해군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원자력 항모라는 특징상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원자로로를 안전하게 해체하려면 어쩔 수 없이 배를 해체하는 수준으로 분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위의 모습이 엔터프라이즈 호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 이 배는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USS Enterprise (CVN - 80) 이 취역하는 2025 년 즈음에 이 원자력 항모가 다시 9 대째로 다시 부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원 

Displacement:93,284 long tons (94,781 t) Full Load[2]
Length:1,123 ft (342 m)[3][4]
Beam:132.8 ft (40.5 m) (waterline)
257.2 ft (78.4 m) (extreme)
Draft:39 ft (12 m)
Propulsion:8 × Westinghouse A2W nuclear reactors
four sets Westinghouse geared steam turbines, 4 × shafts
280,000 shp (210 MW)
Speed:33.6 kn (38.7 mph; 62.2 km/h)
Range:Unlimited distance; 20-25 years
Complement:
5,828 (maximum)
Ship's company: 3,000 (2,700 Sailors, 150 Chiefs, 150 Officers)
Air wing: 1,800 (250 pilots, and 1,550 support personnel)
Sensors and
processing systems:
AN/SPS-48 3D air search radar
AN/SPS-49 2D air search radar
Electronic warfare
& decoys:
AN/SLQ-32
Mark 36 SRBOC
Armament:
Armor:8 in (20 cm) aluminum belt (equivalent to 4 in (10 cm) rolled homogeneous steel armor), armored flight deck, hangar, magazines and reactor[5][6]
Aircraft carried:Hold up to 90
60+ (normally)[7]
Aviation facilities:Flight deck: 1,123 ft (342 m)
Motto:We Are Legend;
Ready on Arrival;
The First, the Finest;
Eight Reactors, None Faster
Nickname:Big E[8]
Notes:The ship has 4 steam powered catapults.[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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