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2 년 8월 6일 05 시 14분 UTC 기준) 이전에도 여러번 소개드린바 있는 MSL (Mars Science Laboratory ) 가 무사히 착륙해서 성공적으로 로버인 큐리오시티 (Curiosity ; 사실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약간 고민했는데 미국식 발음으로 적으면 저는 큐-리아서티 처럼 들리나 대개 언론에서 이렇게 쓰므로 혼돈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는 큐리오시티라고 통일해서 적겠습니다) 를 착륙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첫 영상을 전송했네요.
(큐리오시티의 첫 영상. 일단 로버가 무사히 착륙했다는 것 같습니다 Credit : NASA JPL )
큐리오시티에 대해서는 일단 이전에도 포스팅한 내용이 있습니다.
로버 자체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되 아마도 이 로버가 앞으로 활동을 하면서 밝혀지는 내용에 대해서 한꺼번에 아니면 간간이 하나식 소식을 전하게 될 것으로 생가되네요.
로버의 착륙 및 이후 활동을 소개하는 JPLNews 의 애니메이션은 아래에서 참조할 수 있습니다.
일단 큐리오시티는 위의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착륙 부분만 보려면 1분 20 초 이후부터 확인) 그 덩치가 매우 큰 (899 kg 으로 소형차만 한 무게) 로버이기 때문에 이전의 패스파인더나 혹은 오퍼튜니티등이 그랬던 것 처럼 착륙시에 에어백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착륙시에는 공기저항이 큰 부위에서는 방열 실드로 대기권을 돌파하고 이후에는 낙하산을 펼쳐 감속한 후 마지막에 역추진 로켓으로 착륙을 합니다. 착륙시후에는 이전 로버들과 달리 에어백에서 분리되는 방식이 아니라 로버만 땅에 착륙하고 나머지 역추진 로켓 부분은 부딪히지 않도록 분리됩니다.
(세개의 로버와 사람과의 크기 비교. 소형 차만한 크기라는 표현이 매우 적당한 사이즈 입니다. 그래서 동력원도 태양 전지 대신 RTG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 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 ) 를 사용합니다, 클릭하면 원본. Source : NASA)
(큐리오시티를 착륙시키는 역추진 로켓 스카이 크레인 (Sky Crane Maneuver).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는 낙하산 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감속을 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로버들은 이를 위해 에어백 방식을 사용했으나 큐리오시티는 무게가 900 kg 이나 되다 보니 이런 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이 스카이 크레인은 큐리오시티가 정확히 의도된 지역에 착륙하도록 하는 역활도 겸하고 있습니다. 의도된 지역이라고 해도 약 20 km 정도 지름의 타겟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화성 표면에서 그 정도를 자동으로 찾아서 착륙하는 것은 엄청난 기술적 진보입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보낸 화성 로버 4 대 모두 무사 착륙을 한 것 역시 미국 우주 항공 기술의 개가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Source NASA )
(큐리오시티의 주요 부분에 대한 간략한 소개 Source : NASA )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지역은 이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가일 크레이터 (Gale Crator) 입니다. 가일 크레이터는 지름 154 km 에 달하는 대형 크레이터로 무엇보다 큰 관심을 끄는 것은 거대한 침전물이 쌓인 지역으로 추정되는 Aeolis Mons 입니다. 이 크레이터 자체는 35 - 38 억년전에 생긴 것 같은데 아마 이 지형은 20 억년 이상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침전 지형에 퇴적물과 과거 화성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물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아마 화성에 물이 지금보다 많았을 때 이 거대 크레이터에는 호수가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물이 많이 고인 지역이 존재했겠죠. Aeolis Mons 는 그 흔적인지도 모릅니다.
(가일 크레이터의 칼러 topographic map. 동그라미 안쪽이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지역 A shaded and colorized topographic map of Gale Crater, Mars, based on publicly released High Resolution Stereo Camera (HRSC) data. The MSL landing ellipse is indicated in the northwestern crater floor. Source Anderson and Bell, 2010 )
(역시 가일 크레이터의 컴퓨터 이미지. 동그라미 안쪽에 큐리오시티가 착륙 Source : JPL )
(가일 크레이터내 그랜드 캐넌의 모습. 거대한 물이 흘렀던 계곡의 존재가 분명해 보임. 큐리오서티는 여기서 과거 강과 호수, 침적 평야등의 모습을 관찰할 계획이며 극적으로 화석같은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Source : Jim Secosky modified nasa image )
큐리오서티가 얼마나 놀라운 정보를 전달할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화성의 물의 기원과 소실. 그리고 화성이 지금보다 온난하고 바다가 존재하는 행성이었을 당시의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석 - 예를 들어 지구의 스트로마톨라이트 (Stromatolites- 시아노박테리아가 만든 퇴적 구조를 말함) 처럼 암석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미생물 - 의 존재가 밝혀진다면 이것은 우주 탐사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 될 것입니다.
솔직히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처럼 생긴게 혹시 발견되면 그 기원이 본래 화성인지 아니면 지구에서 기원해 화성으로 온 것인지 혹은 오히려 그 반대인지를 두고 엄청난 논란이 될 듯 하지만 이건 너무 앞서간 제 생각이겠죠. 지금으로써는 큐리오서티가 얼마나 놀라운 발견을 할지 기다려야 할 시간입니다. 그 결과가 나오는 데로 다시 언급을 하겠습니다.
나사 공식 사이트 : http://www.nasa.gov/mission_pages/ms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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