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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차세대 비행선 LEMV




 2010 년 경 미육군 우주 및 미사일 방위 사령부 (U.S. Army Space and Missile Defense Command) 및 미 육군 전략 사령부 (Army Force Strategic Command) 는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 사와 협력하에 새로운 정찰 및 정보 비행선 개발에 착수합니다. 이 비행선의 이름은 LEMV ( Long Endurance Multi-Intelligence Vehicle ) 으로 초도 비행이 있던 2012 년 8월 7 일까지 그 상세한 모양은 전혀 공개된 바가 없었습니다. 




(초도 비행을 실시하는 LEMV   Source : US Army )


 지금까지 알려진 상세한 내용은 군의 요구 사항과 계약에 관한 것으로써 일단 개발 및 생산 가격은 1 억 5400 만 달러에서 모든 옵션을 포함할 경우 5억 1700 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체당 가격으로 생각하면 매우 비싸지만 시제기 1기를 포함 2기를 추가로 더 구매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총 3대가 일단 도입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래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기체의 기본적 요구사항은 6 km 높이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으면서 3000 km 정도의 작전 반경을 가지고 21 일간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 기간 동안 여러 정찰 및 정보 기기에 필요한 16 KW 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는 조건도 포합됩니다. 기본적으로 센서류는 지상 이동 타겟 지시 레이더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radar), 전자 광학/적외선 센서 (Electro Optical/Infra-Red sensors), 통신 릴레이 (communication relay), 전자전 대응기기 (electronic counter measure)  등 다양한 기기를 포함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90 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비행선이 테스트 단계에서는 유인으로 조종하지만 결국은 무인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세계 최대 크기의 UAV 가 되는 셈이죠. (다만 필요시 유인 조정 가능) 그러므로써 장기간 하늘에 체공하며 UAV 로 정찰 및 정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하네요. 현재의 고정익기와 회전익기는 시간당 비행 비용이 1-2 만 달러 + 1 만 달러 부대 비용 이상으로 꽤 고가인데다 수시로 기지로 귀환해야 하기 때문에 24 시간 장기 감시가 필요한 지역에서는 값비싼 방식이 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글로벌 호크 같은 무인 정찰기까지 그 가격이 천정 부지로 상승하고 있죠. 


 LEMV 역시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미 육군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LEMV 가 더 저렴한 방법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실제로 그럴지는 역시 테스트와 개발단계에서 지켜봐야 알겠죠. 초도 비행에서는 기본적인 비행성능 테스트만을 진행했고 유인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향후 18 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그 성능이 입증되면 LEMV 은 일단 아프간에 먼저 배치될 것이라고 합니다. 장기간 고고도에서 비행하는 거야 당연히 비행선이 비용효과적이겠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과연 대공 화기 및 미사일에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탈레반의 대공 능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100% 장담은 할 수 없는 일이죠. 


 아무튼 생김새는 꽤 미래지향적으로 - 마치 두개의 비행선 동체를 이어붙인 듯 - 생긴 비행선이라 독특함으로써는 주목을 받을 만 합니다. 개발사인 노스롭 그루만사는 LEMV 를 베이스로 약 7 톤 정도의 화물을 2400 마일 정도 (속도는 시속 30 마일)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메리트가 있는 성능은 아니지만 미래에 더 거대한 비행선을 개발할 때 참고로 삼을 순 있을 듯 하네요. 하지만 과연 경제성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LEMV 가 과연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는 역시 시간이 증명해줄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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