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2012 년 7월 30일, 31일 발생한 인도 블랙아웃은 그 규모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블랙 아웃 (Black Out) 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인도의 낙후된 전력망과 공급에 비해 너무 많은 전력 수요가 넘쳤고 이를 효과적으로 배분할 전력 그리드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최근 인도를 덮친 무더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정전은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는데 첫날에만 12시간 정전이 일어났다고 하며 그 영향을 받은 인구는 총 6 억명 이상으로 전체 인도 인구의 절반이라고 합니다. 그 지역은
States on the northern grid: Delhi, Haryana, Himachal Pradesh, Jammu & Kashmir, Punjab, Rajasthan, Uttar Pradesh, Uttarakhand.
States on the eastern grid: Bihar, Jharkhand, Odisha, West Bengal
States on the northeast grid: Arunanchal Pradesh, Assam, Manipur, Meghalaya, Mizoram,Nagaland, Sikkim.
이며 30 일은 14개, 31 일은 20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정전은 최대 일 때 대략 6억 7000 만명이 피해를 입어 전세계 인구의 9% 가 정전된 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정전 지역 http://en.wikipedia.org/wiki/File:Indian_states_affected_by_July_2012_power_cuts.svg )
이전에 있었던 가장 큰 정전 사고는 2005 년 자바 - 발리 정전 사고로 당시 인도네시아 인구 1 억명이 정전이 된 경우였으며 그전에는 1999 년 브라질에서 9700 만명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은 대 정전이 있었습니다. 네번째 큰 정전도 브라질에서 있었는데 2009 년 브라질과 파라과이 정전 당시 8700 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를 다 합친다해도 이번 정전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전으로 인도는 하루에 적어도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수백명이 광부가 지하에서 갇히고 열차와 지하철이 운행을 멈추는 등 극심한 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있었던 대형 정전 사고가 대부분 개발 도상국에서 있었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로는 보기 힘든데 이들 국가들이 경제 성장으로 전력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비해 실제 공급 능력은 많이 떨어지고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들 국가들은 국토가 큰편이라 전력망 설치에 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전 사태는 다시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낙후된 사회 간접 자본에 대해서 막대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긴 하지만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빠르게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과 대조적인 경우는 중국으로 매년 엄청난 숫자의 석탄 발전소를 세워 전력 공급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석탄을 소모할 뿐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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