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n apoptotic cell (green)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yellow),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H/NIAID)
한때 20세기 흑사병이라고 불린 에이즈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장기 생존이 가능하게 된 것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개의 항바이러스제를 결합해 효과를 높인 결과 HIV 보균자도 오랜 시간 정상인과 비슷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종 전염병이 코로나 19에 대해서도 같은 시도가 진행되는 이유입니다.
펜실베니아 의대 및 메릴랜드 의대 (Perelman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and the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e)의 연구팀은 FDA의 승인을 받았거나 현재 개발 중인 약물 가운데 SARS-CoV-2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약물의 조합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18000개의 약물 가운데 122개의 유력한 후보 약물을 찾아내고 SARS-CoV-2 바이러스의 감염 목표인 인간 호흡기 상피세포 (human respiratory epithelial cell)에 실제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효과적인 약물 조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항암제로 개발 중인 약물인 브레퀴나르 (Brequinar (DuP-785))와 렘데시비르 혹은 몰누피라비르 병합 요법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렘데시비르와 몰누피라비르는 모두 바이러스 RNA 합성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브레퀴나르는 뉴클레오시드 생합성 억제제 (Nucleoside biosynthesis inhibitor)로 아예 RNA 자체를 합성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따라서 후자가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용량을 조절하고 단기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조합은 앞으로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야 실제로 임상에 도입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약물을 병합해 효과를 높이는 것은 이미 승인된 팍스로비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에이즈 치료제인 리투나비르 Ritonavir (RTV, 상품명 Norvir)를 함께 사용하면 팍스로비드의 분해를 막아 약물 농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약물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우면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를 함께 사용해 효과를 높이는 전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약물 개발과 함께 효과적인 병합 치료 요법을 개발한다면 코로나 19 치료 성적을 높여 코로나 19와 공존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2-antiviral-drug-combination-highly-effective.html
https://en.wikipedia.org/wiki/Brequinar
David C. Schultz et al, Pyrimidine inhibitors synergize with nucleoside analogues to block SARS-CoV-2, Nature (2022). DOI: 10.1038/s41586-022-0448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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