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는 흔히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우리 몸의 많은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물질입니다. 따라서 많은 질병에서 비타민 D 부족이 관찰됩니다. 다만 비타민 D 부족이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비타민 D 투여가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보고는 드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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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버드 대학의 질 한 (Jill Hahn, Department of Epidemiology,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Boston, MA, USA)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처음으로 비타민 D가 자가 면역 질환 예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비타민 D 및 오메가 3 대규모 임상 연구인 VITAL에는 총 25 871명의 참가자가 네 그룹으로 나뉘어 5.3년간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대조군은 오메가 3 및 비타민 D 알약처럼 생긴 위약을 받고 비타민 D (2000 IU/day) + 오메가 3 위약군, 비타민 D + 오메가 3 지방산 (1000 mg/day) 투여군, 그리고 비타민 D + 오메가 3 지방산 투약군으로 나뉘어 매일 복용했습니다.
연구 기간 중 자가 면역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성 다발근통 (Polymyalgia rheumatica), 자가 면역 갑상선 질환, 건선, 염증성 장 질환 등)의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오메가 3 지방산은 예방 효과가 없었으나 비타민 D는 약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D 섭취군은 위약군에 비해 위험도가 22% 낮게 나타났습니다. (HR 0.78, 95% CI 0.61 - 0.99, P=0.05) 네 군을 비교하면 비타민 D 군과 비타민 D + 오메가 3 군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비타민 D는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고 오메가 3 지방산은 항염증 효과가 있기 때문에 두 물질을 혼합한 연구를 진행한 것인데, 의외로 비타민 D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다만 약간 경계선에 있는 수준이라 앞으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롭긴 하지만, 아직은 모든 사람에서 비타민 D를 보조제 섭취를 강하게 권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vitamin-d-autoimmune-disease-omega3-large-trial/
https://www.bmj.com/content/376/bmj-2021-06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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