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183 -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세 번째 행성이 있다?



  (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a close-up view of Proxima d, a planet candidate recently found orbiting the red dwarf star Proxima Centauri, the closest star to the Solar System. The planet is believed to be rocky and to have a mass about a quarter that of Earth. Two other planets known to orbit Proxima Centauri are visible in the image too: Proxima b, a planet with about the same mass as Earth that orbits the star every 11 days and is within the habitable zone, and candidate Proxima c, which is on a longer five-year orbit around the star. Credit: ESO/L. Calçada)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지만 어두운 적색왜성이기 때문에 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는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또 다른 외계 행성이 숨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지도 모르는 외계 행성 프록시마 b로 인해 과학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과학자들은 프록시마 b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218532107



 흥미롭게도 천문학자들은 미니 해왕성 내지는 슈퍼 지구에 해당하는 외계 행성 프록시마 c가 존재한다는 증거도 발견했습니다. 거리는 지구보다 1.5배 정도 먼 수준이지만, 워낙 작고 어두운 별이기 때문에 사실 명왕성이나 해왕성에 해당하는 천체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774941843



 주앙 파리나 (João Faria, a researcher at the Instituto de Astrofísica e Ciências do Espaço, Portugal)가 이끄는 과학자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VLT에 설치된 Echelle SPectrograph for Rocky Exoplanet and Stable Spectroscopic Observations (ESPRESSO)를 이용해 숨어 있던 행성 프록시마 d 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프록시마 d는 지구의 1/4 정도 질량을 지녀 화성보다도 가볍지만, 공전 거리는 430만km (0.029AU)에 불과할 정도로 짧습니다. 따라서 공전 주기도 5.1일에 불과합니다. 이 행성이 실제 존재한다면 표면 온도는 섭시 87도 정도로 생명체가 살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Ultralight Planet Found Next Door (ESOcast 250 Light))



 이번 발견은 역대 가장 작은 질량이 외계 행성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프록시마 d의 중력 효과는 매우 작아서 사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초속 40cm 정도 움직일 뿐입니다. 이 작은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과학의 놀라운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적색왜성이라는 점에서 적색왜성 행성계를 연구하는데 최적의 장소가 센타우리 프록시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J. P. Faria et al, A candidate short-period sub-Earth orbiting Proxima Centauri, Astronomy & Astrophysics (2022). DOI: 10.1051/0004-6361/202142337



https://phys.org/news/2022-02-planet-star-closest-sun.html


https://en.wikipedia.org/wiki/Proxima_Centauri_d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제한적인 효과만을 확인한 렘데시비르

   현재 렘데시비르는 인공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해서 갑자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경증이나 무증상은 당연히 치료가 필요없거나 대증 요법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에 급한 연구는 아니지만, 나중에 수급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아애나 브레이너드 박사 ( Dr. Diana Brainard of Gilead Sciences )는 병원에 입원이 필요했던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584명을 렘데시비르 5일, 10일 투여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경과, 사망 등 중요한 합병증 발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40% 이상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57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2%, 5일 투여군의 2%, 10일 투여군의 1%가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가 4명, 3명, 2명 정도로 통계적 차이를 판단하기에는 사망자 수가 적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5일 투여군에서 임상 경과가 다소 호전되는 것을 판단했으나 10일 투여군에서는 통계적 차이를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확실한 임상적 이득이 없었습니다.     5일 투여량만 해도 가격이 312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등도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설령 공급이 원활하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해 중증 환자 투여 물량 확보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 저렴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178Tb/s - 광섬유 통신 신기록 수립

  ( Lidia Galdino, lead researcher on the study. Credit: James Tye / UCL )  현재 가정에 들어오는 초고속 광통신은 10Gb/s 정도가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광섬유를 통해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서는 이미 1Tb/s 이상이 속도를 지닌 것들이 많아 미래에는 테라 인터넷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의 리디아 갈디노( Lidia Galdino )가 이끄는 연구팀이 178Tb/s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광섬유 통신을 위한 주파수는 4.5THz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은 9THz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16.8THz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8THz의 주파수로도 178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Geometric Shaping (GS) 방식으로 레이저 신호의 페이즈, 밝기, 편광 수준을 조절해 여러 신호가 서로 간섭 없이 전달되게 만들어 이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광섬유는 장거리 정보 전송이 가능해야 할 뿐 아니라 오류 없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꾸 에러가 생기거나 고장난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까지 갖춰 실용화 되는 경우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Tb 급 대역폭을 지닌 광통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테라바이트 급 정보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56K 모뎀에서 지금의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이 온 것처럼 속도는 계속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이 큰 동물은?

  ( A new genomic study ranks the potential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 to bind to the ACE2 receptor site in 410 vertebrate animals. Old World primates and great apes, which have identical amino acids at the binding site as humans, are predicted to have a very high propensity for binding ACE2 and are likely susceptible to SARS-CoV-2 infection. Credit: Matt Verdolivo/UC Davis )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사스 및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박쥐를 자연 숙주로 삼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입니다. 따라서 본래 박쥐에 살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쳐 사람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SARS-CoV-2 역시 사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넘어 다른 포유류나 조류, 혹은 척추동물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SARS-CoV-2와 ACE2 수용체의 결합 수준은 동물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 위험도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UC Davis)의 조안나 다마스 (Joana Damas)와 그 동료들은 410종의 척추동물에서 ACE2 수용체 유전자를 조사해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 수용체 전체가 아니라 25개의 아미노산 배열이 특히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쳐 감염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연구 결과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과 가까운 침팬치, 고릴라, 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