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농업 부분에서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은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인구가 도시로 집중된 선진국 대부분이 겪는 문제입니다. 대규모 기계화가 가능한 주곡 작물 같은 경우에는 노동력 부족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과일이나 버섯 같은 경우 모두 기계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캐나다 웨스트 온타리오 대학의 메흐르다드 카마니 (Mehrdad R. Kerman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0년간 노력한 끝에 이제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10년 전 지역 농부인 머레이 굿 (Murray Good)으로부터 버섯 농장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 의뢰를 받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버섯 농장의 자동화가 어려운 이유는 버섯을 수확하는 과정 때문입니다. 상품성이 있을 정도로 잘 자란 버섯을 확인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수확하는 일은 숙련된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버섯 재배 공간은 매우 좁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더 늘어납니다.
연구팀과 농부인 굿은 2014년 버섯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확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스핀오프 기업인 마이사이오닉스 (Mycionics)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상업화를 시작해 이제 자동화 버섯 농장을 본격 상업화 하는데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 정부의 Next Generation Manufacturing Canada (NGen)프로그램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동영상)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의 발전 덕분에 과거에는 반드시 수작업으로 수확해야 했던 과일이나 농산물을 기계로 수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의 상업화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최근 이런 시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역시 기술 발전이 큰 배경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결국 스마트 팜이나 농업 자동화가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농촌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미래가 어두운 우리 농업에도 이런 신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2-02-robotics-revolutionizes-mushroom-harvesting.html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