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대부분의 백신은 제조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저온 관리되지 않은 경우 멀쩡한 백신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더 최악의 경우는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변질된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경우입니다. 여기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는 적절한 콜드 체인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CSIRO) 의 과학자들은 MOFs (metal organic frameworks, 금속 유기 골격체)를 이용해 상온에서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내부에 많은 빈공간이 있는 MOFs는 물질을 흡수해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물질입니다.
CSIRO의 대니얼 레이톤 박사(Dr. Daniel Layton)가 이끄는 연구팀은 두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 생백신을 MOFs에 넣어 테스트했습니다.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뉴캐슬병 백신 (Newcastle Disease vaccine)과 인플루엔자 A (Influenza A) 백신이 첫 대상입니다. 이 생백신들은 항원 물질이 상온에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본래 냉장 보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MOFs 속에서는 섭씨 37도의 고온에서 12주 동안 보관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물론 MOFs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연구팀은 mRNA 백신처럼 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도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성과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2-aiming-refrigeration-vaccines.html
Ruhani Singh et al, Biomimetic metal-organic frameworks as protective scaffolds for live-virus encapsulation and vaccine stabilization, Acta Biomaterialia (2022). DOI: 10.1016/j.actbio.202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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