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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 리뷰와 벤치 종합 - 역대 최강의 아이폰이 될까 ?




 아이폰 5 가 공개된지 10 일이 채 지나지 않아 처음에는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이 공개되고 테스트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자사의 신형 AP 인 A6 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의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덕분에 앞으로도 새롭게 밝혀질 사실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테스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니 말이죠. 


 여기서는 새롭게 등장한 A6 에 대한 테스트 결과 및 지금까지 소개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물론 A6 가 아이폰 5 의 두뇌이기 때문에 이것이 아이폰 5 의 성능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리뷰들에서 다루어진 퍼포먼스들에 대해서 약간 씩 언급을 해보겠습니다.


 소개를 하기 전에 몇가지 설명을 드린다면 지금 하는 것은 현재까지 나온 리뷰 및 벤치에 대한 감상평이고 현재 벤치가 계속 진행중에 있어 새로운 사실이 앞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여기서 다루지 못한 내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알려졌던 내용이 나중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겠죠. (참고로 이 내용은 아이폰 5 공개 이후 10 일이 지난 시점에서 작성합니다) 


 더 중요하게 말씀드릴 내용은 이것이 그냥 휴대폰 벤치와 리뷰 소개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특정 회사를 비방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본론에서 또 이야기 하겠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사실 바보같기도 한 일입니다. 


 아이폰의 라이벌로 자주 언급되는 갤럭시 시리즈 역시 지금 시점에서 아주 좋은 선택이며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이지 하나는 혁신이고 하나는 쓰레기일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수천만의 고객들이 매 분기마다 왜 아이폰/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선택했을까요. 누군가에게 전혀 필요없는데 그렇게 많이 팔릴 순 없습니다. 경쟁은 기업이 하는 것이고 소비자는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내용을 다수 다루는 언론 보다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것입니다.  



 1. A6 에 대해서 


 9월 12일에 있었던 공개 행사에서 A6 에 대한 내용은 아주 짤막하게 CPU 및 GPU 성능의 두배 정도 향상이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신형 AP 에 대한 내용은 거의 아무것도 공개된 바가 없었습니다. 이미 앞서 소개했듯이 이 A6 의 정체를 두고 출시 후 일주일 이상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는데 (이부분은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67323526 를 참조)  실제 물건이 공개되고 리뷰어들에게 들어가면서 이제 그 정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선 A6 의 CPU 는 초창기 논란처럼 듀얼코어 A9 이나 A15 가 아니라 애플 자체 디자인에 ARMv7 기반 듀얼 코어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클럭은 1.2 GHz - 1.25 GHz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800 - 1250 MHz 사이 가변 클럭을 지닌 것으로 보임) 이전에 알려진 것 처럼 생산 자체는 삼성의 32 nm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95 ㎟ 정도의 다이크기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6 의 다이샷이라고 주장되어지는 이미지. 애플이 직접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음 ) 


 여기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애플의 새로운 A6 코어는 듀얼코어이지만 GPU 는 사실 트리플 코어라는 점입니다. 즉 초기에 PowerVR SGX 543 MP4 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PowerVR SGX 543 MP3 라는 것입니다. 이점은 벤치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더 특이하게는 GPU 도 완전히 PowerVR SGX 543 이 아닌 애플이 손을 본 GPU 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본의 IT 칼럼리스트인 고토 히로시게에 의하면 애플은 지난 2008 년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벤처 CPU 설계 회사인 PA Semi 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Alpha 21064 및 StrongARM 의 개발자가 설립한 회사로 전력대 효율이 높은 CPU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2006 년에 당시 기술로써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전력 효율을 보인 PA6T 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power 아키텍처 기반의 CPU 는 2 GHz 의 속도에서도 7W 의 전력을 소모했는데 세밀한 클럭 게이팅, 코어마다 별도의 전압 레귤레이터에서의 전력 공급, 전력 상태 모니터링 컨트롤러등 다양한 절전 기술을 이용해서 저전력을 실현해 관심을 모았으나 시장에서 상용화 되기전 애플에 인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계속해서 CPU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ARM 베이스의 커스텀 CPU 들을 만드는 작업에 투입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애플은 전직 AMD 의 그래픽 관련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등 자체적인 커스텀 GPU 를 만드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튼 2008 년부터 설계에 들어갔다면 이제는 ARM 베이스의 커스텀 CPU 를 제작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A6 의 CPU 코어는 ARMv7 기반에 Advanced SIMD v2 와 VFPv4 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마도 Cortex A15 에 가깝지만 이보다 전력 소모 면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벤치에서 보이는 퍼포먼스와 배터리 수명을 생각하면 그렇게 밖에 결론을 내릴 수 없는데 PA Semi 의 주된 기술이 전력대 성능비 향상에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일입니다. 그런 장점이 없다면 그냥 레퍼런스 A9 이나 A15 를 사용했겠죠. 


 이것과 비교를 이루는 것은 바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에 사용된 크레이트 (Krait) 코어입니다. 이 코어 역시 A15 기반이지만 퀄컴이 손본 커스텀 코어로 이제 ARM 기반 AP 들이 도입된지 상당한 시간이 흐름면서 점차 제조사들이 레퍼런스 ARM 코어 대신 자사의 목적에 맞게 변형시킨 코어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퀄컴의 커스텀 코어와 레퍼런스 코어의 차이    Source : wiki)  


 아쉽게도 현재까지 애플은 퀄컴 처럼 자세한 기술 사양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아키텍처에 대한 비교는 여기서 하기 힘듭니다. 다만 L1 캐쉬는 32 KB/ 32 KB 에 L2 캐쉬는 1024 KB 이며 메모리는 1066 LPDDR2 1GB 이지만 대역폭은 64 bit 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A5X 에 (128 bit) 비해 낮은 수준인데 이와 같이 한 이유는 해상도가 아이패드 3세대 보다 낮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합니다. 


 한편 GPU 코어는 A5X 에 비해 하나가 줄어든 PowerVR SGX 543 MP3 지만 대신 더 높은 클럭을 바탕으로 줄어든 메모리 대역폭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PowerVR SGX 543 MP4 200 MHz 를 사용하는 A5X 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아난드텍에 의하면 A6 의 GPU 연산 능력은 25.5 GFLOPS 로 A5X 의 25.6 GFLOPS 와 동급이면서 기존의 A5 의 12.8 GFLOPS 의 두배라고 합니다. 물론 테그라 3 에 비해서도 두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애플의 A6 는 32 nm 공정 및 진보된 CPU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전력대 효율비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CPU 퍼포먼스는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라 진짜 2배가 되었습니다. 또 GPU 에 있어서도 A5X 와 동급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5 를 사용한 아이폰 4S 와 A6 를 채용한 아이폰 5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은 컴퓨터의 CPU 및 GPU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되었는데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구나 전기까지 적게 먹는 걸 고려하면 거의 프레스캇 -> 콘로 수준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벤치 결과를 해석하는 일은 주의를 요합니다. 



 2. CPU 벤치


 A6 의 CPU 벤치 결과는 사실 벤치 마다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으며 안드로이드 vs iOS의 차이 때문에 공정한 비교는 쉽지 않습니다. 특정 벤치에 따라서 iOS 에 유리하거나 혹은 안드로이드에 유리한 벤치가 있고 듀얼 코어가 유리한 벤치가 있는가 하면 쿼드 코어가 유리한 벤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결과 해석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브라우저 마크 및 SunSpider javascript Benchmark 에서는 아이폰 5 가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최강자로 등극했습니다. 


 브라우저 마크 점수는 191726 으로 아이폰 4S 의 106029 의 거의 두배일 뿐 아니라 새로 등장한 LG 옵티머스 G 는 물론 갤럭시 S3 패밀리를 능가하고 있고 이 차이는 사실 SunSpider javascript Benchmark 에서 두드러진 양상입니다. GeekBench 의 경우에는 기기의 상태나 루팅에 따라서 성능 차이가 발생해서 일관된 수준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갤럭시 S3 가 아이폰 5 보다 적어도 비슷하거나 빠릅니다.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410034,00.asp 


 전반적인 CPU 퍼포먼스 테스트에서 아이폰 5 는 전세대의 아이폰 4S 에 비해 9 개 항목 평균에서 2.13 배라고 아난드텍은 프리뷰에서 밝혔습니다. 실제 웹브라우징 속도를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아이폰 4S 보다 아이폰 5가 빠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 4S 도 빠른 축에 속하지만 아이폰 5 는 더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폰 4S 에서 아이폰 5 로 바꿔도 Wi Fi 웹브라우징 속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고 더 나아가 LTE 와 3G 의 경우엔 실제 체감 속도는 상당할 것입니다.  



(와이파이에서 비교한 아이폰 4S 대 아이폰 5 ) 


 브라우저 마크 등의 비교는 사실 아이폰 4S 와 아이폰 5 차이를 비교하는데는 매우 유용합니다. 같은 iOS 에 같은 듀얼코어니 말이죠. 그래서 2배 빠르다 이렇게 말하는 게 쉽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의 비교는 어떨까요. 일단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기기에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iOS 처럼 지원하는 기기의 수가 매우 적으면 최적화가 쉽지만 안드로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ARM 은 물론 x86 에서도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달빅 가상 머신 (DVM) 라는 가상 머신 상에서 돌립니다. 따라서 같은 성능 CPU 면 당연히 iOS 가 더 빠르게 돌아갈 것입니다. 또 브라우저 마크라는 것은 OS 업데이트에 따라서 성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몇몇 벤치마크들을 보면 듀얼과 쿼드 코어 간에 성능 차이가 의외로 별로 크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런 벤치들이 쿼드 코어를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물론 이것은 현재까지 쿼드 코어를 다 사용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적다는 점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브라우저는 빠른 듀얼 코어가 더 유리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아이폰 5 는 웹브라우징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이며 실제 사용기 역시 그런 반응입니다. 발표식에 있었던 기자들은 아이폰 5 가 진짜 빠르다 (blazing fast) 라고 표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폰 5 의 A6 는 실제로 CPU 퍼포먼스가 A5 보다 두배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1440 mAh 배터리로 상당히 오랜 시간 작동을 보장할 만큼 전력대 성능비가 좋아졌습니다. 즉 성능은 올라갔는데 전력 소모도 따라서 올라간게 아니라 성능은 2배가 되었는데 전력 소모는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늘어난 사용시간은 배터리 용량이 증가한 덕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변화가 아니라면 프레스캇 코어 펜티엄 4와 콘로 기반 코어 프로세서도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죠.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과의 비교는 복잡한데 듀얼 vs 쿼드, 그리고 OS 의 특성의 차이, 벤치마크의 차이가 공정한 비교를 방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정확히 A6 가 MHz 당 DIMPS (DIMPS/MHz) 가 얼마인지 나온다면 이에 맞춰서 명령어 처리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는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OS 를 통일해서 사용할 것이 아닌 이상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AMD vs Intel CPU 의 비교야 OS 가 동일하고 다른 컴포넌트를 통일한 상태에서 할 수 있으니 큰 의미가 있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거든요.   


 다만 한쪽이 유리하게 나온 벤치를 바탕으로 온라인 상에서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제 생각에는 플래그쉽 급 안드로이드 폰 (갤럭시 S3 나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 G 등) 과 아이폰 5 모두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느려서 못쓸 스마트폰이 절대 아닌데 그런 싸움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까지는 아이폰 5 에 유리한 벤치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좀 더 기다려 보면 다른 이야기도 있을 수 있죠. 


 설령 iOS의 힘과 커스텀 듀얼 코어의 힘으로 아이폰 5 가 웹페이지 로딩이 가장 빠르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웹서핑에 가장 적합한 폰이라는 의미는 될 수 없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웹페이지 로딩 속도보다 큰 화면이 더 유용하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휴대성 때문에 너무 큰 화면이 꺼려지는 분들은 4인치 급 스마트폰이 적당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강조했듯이 사용자는 자신의 목적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최강 스펙을 지녔다고 무조건 나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3. GPU 벤치 


 GPU 에 있어서는 이미 기본 벤치나 데모 만으로도 아이폰 5 의 GPU 가 스마트폰 가운데 현존 최강 수준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 벤치에 있어서도 거의 A5X 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비교도 안되게 작고 얇은 휴대폰에서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이폰 5 는 나온 시점에서 최강의 3D 성능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점에는 그다지 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glbenchmark.com/result.jsp     )   


 이 벤치에서 한가지 의외인 점은 Adreno 320 을 사용한 LG 의 옵티머스 G 가 일부 벤치에서 아이폰 5 를 넘어설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GLbench 사이트에서 아이폰 5 보다 근소하게 앞선 결과를 보여준 Xiaomi MI-2 역시 Adreno 320 을 사용합니다. 즉 Adreno 320 역시 아이폰 5 에 못지 않은 GPU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좀더 많은 벤치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5 는 아이폰 4S 와 비교시 평균 2.26 배의 GPU 성능을 보였다고 아난드텍은 공개했습니다. GPU 의 클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0 MHz 보다 높은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 퍼포먼스에서 해상도가 아이패드 3세대 보다 아이폰 5 가 많이 낮은 만큼 3D 게임 퍼포먼스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이점은 아이폰 5 공개행사에서 시연된 리얼 레이싱 3 데모에서도 나타납니다. 





 사실 아이폰의 게이밍 부분에서의 진정한 힘은 GPU 자체보다 강력한 앱스토어 생태계에 존재합니다. 수많은 유료앱 시장의 활성화로 말미암아 앞으로도 고성능 GPU 를 활용한 게임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고 앞으로도 휴대용 콘솔의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배터리 


 아이폰 5 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의 아이폰 4S 와 비슷한 1440 mAh 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CPU 및 GPU 성능은 사실 2배 이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배터리 소모가 심한 LTE 를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매우 짧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여기서 가장 놀라운 반전은 모든 리뷰에서 배터리 수명이 길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엔가젯 리뷰에서는 3300 mAh 용량의 Droid RAZR Maxx 와의 비교에서도 LTE/WiFi 와 비디오를 사용했을 때 10 분 정도 밖에 사용시간 차이가 없으며 월스트리저널은 일반 사용자들이 하루동안 LTE 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배터리라고 리뷰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리뷰에서 리뷰어들이 놀라고 있는 점은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으며 LTE 를 사용하고 CPU 와 GPU 성능이 두배가 되었지만 배터리 수명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전력대 성능비에서 혁신을 이루었기에 아이폰 5 가 더 얇아지고 가벼워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LTE 웹브라우징을 최대 8 시간 쓸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물론 사용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적의 환경에서 근접한 사용시간을 보일 뿐 아니라 사실 다른 제품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더 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CNET 리뷰에서 더 긴 배터리를 원하면 Droid RAZR Maxx 로 가라 (If you want better battery life, go with a Droid Razr Maxx. ) 라고 할 정도로 배터리 수명은 의외로 긴 것으로 리뷰되고 있습니다. 


 다만 3D 게임을 포함한 더 다양한 환경에서도 그럴 것인지는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GPU 성능이 좋은 만큼 아무래도 그 성능을 다 끌어내는 게임에선 배터리가 아주 오래는 못 버틸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나 그런 헤비 유저라면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든지 시간을 잘 조절해서 사용해야겠죠. 



 5. 카메라 


 카메라에 있어서는 일단 전작인 아이폰 4S 가 꽤 호평을 받았기에 큰 변화가 없어도 기본은 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카메라 모듈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이미지 처리를 담당하는 AP 성능의 향상으로 다소간의 향상이 있으며 조저도 사진에서 4S 와 비교시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4S 와 카메라가 향상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없는 점으로 보면 아마도 그렇겠죠.  이부분 역시 실제 사용기가 나오면 더 검증이 되리라 봅니다. 


(아이폰 5 vs 아이폰 4S 동영상 비교. 이미지 처리 및 흔들림 방지에서 더 우수해진 듯 )




 6. 총평


 전반적인 리뷰들은 아이폰 5 를 역대 최고의 아이폰 (This is without a doubt the best iPhone yet. 엔가젯 ) 이나 시장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  I still consider the iPhone the best smartphone on the market.  월스트리트 저널 ), 마침내 우리가 항상 원했던 아이폰이 왔다. (Finally, the iPhone we've always wanted. CNET ) 등으로 표현하면서 한국 언론의 반응과는 정 반대로 대부분 극찬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망스러운 지도 앱과 엄청나게 비싼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 일부 마감 처리 문제등은 단점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해외의 주요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5 의 공개 이후 애플의 실적을 상향 조정했는데 과연 아이폰 5 가 시장의 높은 수요를 다 충족시킬 만큼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는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순 있어도 그 수요가 폭발적일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 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 주가는 급등해서 마침내 주당 7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시가 총액은 이제 6562.7 억 달러이며 S&P 500 지수의 4.94% 에 달하는 초대형주로 급성장 했습니다. 국내 언론들이 기사만 보면 이와 같은 반응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만드는 물건마다 혁신이 사라지고 실망인데 주가는 계속 오르고 매출과 순익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일까요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위에서 다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제가 아이폰 5 가 모두에게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뜨거운 초기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확실하게 평가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실 사용기가 나오면서 이 평가는 정당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아이폰 3GS 는 국내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는 보기 드문 스마트 폰입니다. 실제 사용해본 사람들이 지금도 편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에서 뭐라고 하든 이것이야 말로 사용자가 인정한 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5 가 3GS 같은 장수폰이 되면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죠. 


 현재 시점에서 과연 아이폰 5 만이 진리냐면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무슨 휴대폰이 화면이 3.5 인치나 되느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4 인치도 작게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사용자에게 아이폰의 4 인치 화면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여전히 배터리가 일체형인 점도 불만일 수 있겠죠. 그리고 AS 규정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칭찬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 다른 플래그 쉽 수준의 안드로이드 폰의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수준까지 떨어졌거나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제 처음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해 보겠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아이폰 5 는 최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한손으로 쥐기 편하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스마트폰. 빠른 웹페이지 로딩 및 70 만개 이상의 앱. 그리고 게임을 많이 하는 유저라면 아이폰 5 는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기존의 아이폰 유저로 이미 구매한 유료 앱이 많을 때도 그렇습니다. 휴대폰을 자주 바꾸지 않는 유저 역시 제품 주기가 느린 아이폰이 유리합니다. 이런 이유가 모두 해당하거나 크다면 아이폰 5를 구매하면 됩니다.  


 그런데 휴대하는 건 문제 없는데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유저, 휴대폰을 자주 바꾸거나 혹은 좀 더 저렴한 휴대폰을 원하는 유저, 배터리 교체를 원하는 유저. 그리고 항상 최신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하고 다양한 선택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아이폰 5 가 만족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유저들은 당연히 선택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폰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아마도 최근에 가격 대란이 있었을 때 갤럭시 S3 는 많은 아이폰 유저들에게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하나는 혁신인데 다른 하나는 쓰레기라면 어떻게 매 분기마다 그렇게 많은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이 판매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이라도 사용자의 필요에 가장 합당하다면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누군가는 아이폰 5 을 사고 누군가는 갤럭시 노트 2 를 구매해 잘 사용한다면 아주 올바른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값비싼 최신 스마트폰을 사서 그냥 전화만 하는 경우가 가장 잘못된 소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소비자가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폰 하는 식으로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경쟁은 기업이 하는 것이고 소비자는 자신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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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