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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DRAM




 이전에 몇몇 보고서들은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다소 비관적인 것 같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2928592 참조 ) 2012 년 2 분기에 다소 반등했던 DRAM 고정 가격은 2012 년 8월에만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OEM 제조사들의 DRAM 재고량 수준은 평상시에 4-6 주 수준에서 8월 말에는 2-3 개월 수준으로 커졌는데 그 이유는 엘피다 파산 보호 신청 이후 가격 반등을 대비하고 전통적인 성수기인 3 분기에 대비하며 윈도우 8 출시 역시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PC 제조사들이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고 DDR 4 같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시장도 없기 때문에 한동안 DRAM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10월에 등장할 윈도우 8 에 기대를 걸고 있기는 하지만 윈도우 8 자체가 노리는 시장이 태블렛등 모바일 부분이고 메모리를 대량으로 장착한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윈도우 8 이 기존의 윈도우 7 보다 메모리를 더 요구하기보다는 덜 요구하는 특징이 있어 기존의 사용자가 메모리 부족을 느낄 가능성이 적은 데다 더 중요하게는 기존의 PC 사용자들이 윈도우 8 로 업그레이드를 할 만한 강한 메리트를 느낄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로 기존의 PC 사용자들은 새로 타블렛 PC 를 사는 게 아니라면 기존의 윈도우 7 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유럽 재정 위기 이후로 세계 경기 자체가 둔화되는 시점이라 PC 시장은 다소 침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DRAM 의 가장 전통적인 수요처인 PC 부분에서 수요가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모바일 부분에서는 DRAM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올 하반기에 여러 제조사에서 신형 스마트폰과 타블렛 들이 쏟아지고 있으므로 비 PC 부분에서의 수요 증가는 기대해 볼만 합니다. 하지만 엘피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현재 PC 제조사들이 많은 재고를 안고 있기 때문에 3분기 내내 DRAM 에 대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DDR4 같은 새로운 고속 메모리가 나오면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DDR 4 3200 MHz 가 올해 초 시연된 바 있는데 이를 조기에 도입할 경우 하이엔드 유저부터 업그레이드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문제는 DRAM 제조 업체가 아니라 결국 칩셋과 CPU 를 만드는 인텔 등이 지원해 주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스웰 부터라도 DDR4 를 지원하면 신형 DRAM 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까 싶지만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하스웰 컨슈머 버전 까지는 DDR3 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미 조립 PC 및 하이엔드 유저들은 메모리 가격이 내려갔을 때 꽤 많은 메모리를 구매한 상황이고 일반 유저들의 경우 굳이 메모리를 대폭 늘릴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 경기가 호전되어 PC 자체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그리고 엘피다 파산 같은 이벤트가 다시 생기지 않으면 한동안 DRAM 가격은 약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미 내려갈 수 있을 만큼 (8월 하반기에 2Gb DDR3 1333 MHz 는 0.97 달러, 4GB DDR3 SO-DIMM 1333 MHz 의 가격은 18 달러) 내려간 상태라 더 추가적인 하락의 여지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대용량 메모리를 구매해서 램디스크를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올해 하반기가 기회가 될 듯 하네요. 삼성 4GB DDR3 1600 MHz x 4 로 16 GB 구성해도 10만원 이내로 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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