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관리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 가운데 하나는 지속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지속적으로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혈당 측정을 주기적으로 잘 하지 않게 되거나 혹은 지속적인 혈당 측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상당수 입니다.
따라서 바늘로 찌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오래전부터 다수 개발되어 있지만 현재까지는 실용적으로 기존의 혈당측정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독일의 뒤스부르크 (Duisburg) 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unhofer-Gesellschaft ) 산하의 Microelectronic Circuits and Systems (IMS) 의 연구자들은 기존의 지속 혈당 측정 장치와는 차별화되는 극소형의 혈당 측정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장치의 크기는 0.5 X 2 mm 에 불과하며 피부 밑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주에서 수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혈액 뿐 아니라 눈물 같은 체액에서도 혈당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센서의 원리는 효소를 이용한 것으로 glucose oxidase 가 glucose 를 과산화수소 (H2O2) 로 바꾸는 작용을 이용해서 혈당을 감지한다고 합니다.
이 작은 센서는 전력 소모량도 극도로 적어서 100 마이크로암페어 (microampere) 수준에 불과해 수주에서 수개월간 작동을 보장하며 데이터 전송은 무선으로 가능합니다. 또 개발자들에 의하면 단가도 저렴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개발 단계이긴 하지만 이 장치가 어느 정도 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안전성과 정확성이 우선적으로 담보되어야 하는데 만약 정확하지 않은 결과값을 준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를 인체 내에 삽입했을 때 부작용이 적어야 합니다.
(눈 아랫쪽에 삽입한 장치. 눈물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 Credit: © Fraunhofer IMS )
아직까지는 개발 단계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장치가 안전성, 정확성, 그리고 경제성을 확보해서 널리 사용될 수 있다면 혈당 측정을 힘들어하거나 혹은 잦은 혈당 측정을 거부하는 당뇨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혈당측정 능력은 또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르는 저혈당 상황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확실치 않은 경우 위험한 저혈당 상황을 놓쳐서 위험할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지속적인 혈당 측정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 자체로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개발 단계라서 실제로 상용화가 가능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