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2 년 9월 24일 자사의 신형 SSD 인 84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미 SSD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830 모델을 지난 2011 년 10월에 선보인지 거의 1 년 만입니다. 아직 상세 벤치마크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스펙상 SATA 3.0 (6.0 Gb/s) 규격의 한계에 이른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840 시리즈의 제품군은 두가지로 840 Pro 와 일반 840 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일반 버전은 이전처럼 데스크탑/노트북 하는식으로 패키지가 나뉠 것으로 보이네요) 840 pro 의 경우 Random Write 속도가 90K IOPS 로 기존의 830 보다 약 세배 정도 향상되었다고 하며 256/512 GB 라인업의 경우 Random read 속도가 사실상 현 SATA 3.0 의 한계 속도인 100K IOPS 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일반 버전의 840 의 경우 20 nm 급 64 Gb Toggle DDR 2.0 낸드 플래쉬와 트리플 코어 CPU 를 지닌 자체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830 시리즈에 비해서 Random Write 속도가 2배 가량 빠른 70K IOPS 를 구현했다고 삼성 전자 측은 밝혔습니다.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10월 중순이며 이미 글로벌 PC 업체에는 8월부터 공급을 해왔다고 하니 이 제품을 실제 사용한 모델들이 이제부터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SATA 규격을 제정하는 SATA IO ( http://www.sata-io.org/ ) 가 SATA 6 Gb/s 보다 빠른 SATA Express 규격을 선보이긴 했지만 실제로는 PCIe 규격을 활용한 것으로 커넥터가 매우 큰 데다 가격 등의 문제가 있어 현재까지 이를 진짜 장착한 기기를 이글을 쓰는 시점에서 시중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SSD 의 속도는 점차 빨라져 이제 일반 유저용의 SSD 마저 SATA 6 Gb/s 의 속도에 사실상 근접하는 상황에 이른 셈이죠. 이보다 더 빠른 SSD 는 이제 PCIe 슬롯에 장착하는 형태로 가거나 혹은 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차기 SATA 규격이 빠르게 만들어져 지금쯤 차세대 전송속도를 지닌 제품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다소 실망이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세대 SSD 가 속도가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불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발전도 생각해야죠.
아무튼 가격만 착하게 나오면 다음 SSD 는 이것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서 상세한 벤치와 더불어 가격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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