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스카이 드라이브 오피스 웹 앱 간단 사용기 - 그리고 주의 사항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 (SkyDrive) 는 최근에 점차 다양한 OS, 기기, 그리고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웹표준인 HTML5 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스카이 드라이브는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iOS,  Mac OS X 에 이어 안드로이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쓰는 시점이후에는 아마 리눅스까지 지원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생각되나 그 점은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아무튼 스카이드라이브는 기본 7 GB 무료 용량에 기존의 윈도우 라이브 ID 로 접속이 가능하고 핫메일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연동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윈도우 8 과 오피스 2013 부터는 스카이 드라이브는 완전히 그 일부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피스 2013 프리뷰를 사용하면 스카이 드라이브에 파일을 저장하고 PC 와 연동시키며 모든 기기에서 이 파일을 열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스카이 드라이브의 오피스 웹 앱 (Office Web Apps) 기능으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문서를 웹브라우저 상에서 열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즉 오피스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나 기기에서 어디서나 문서를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스카이 드라이브의 장점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웹브라우저 상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죠. 이는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는 구글 독스 (Google Docs) 에 대한 견제 기능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iOS 의 경우 아이패드에서 스카이 드라이브의 웹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아이패드에서 www.skydrive.com 으로 접속합니다. 윈도우 라이브 계정으로 접속하면 스카이 드라이브 초기 화면이 뜹니다. 





 스카이 드라이브 초기 화면에서 워드를 비롯한 기본 문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일단 간단한 워드 문서를 시험삼아 만들어 봅니다. 














 오피스 웹앱은 정식 버전의 오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문서 보기 및 편집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피스 웹 앱으로 오피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오피스를 사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 기능만 넣은 것이죠. 아이패드에서 오피스 웹앱은 크롬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합니다. 
아이폰에서는 스카이 드라이브 앱에서 문서를 볼 수는 있는데 편집은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아이패드 용 크롬에서 작동시킨 오피스 웹 앱) 


 한편 오피스가 깔리지 않은 윈도우에서도 오피스 웹 앱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윈도우 8. 크롬에서 스카이 드라이브를 열어본 경우. 아직 오피스를 깔지 않은 상태) 


 물론 오피스가 설치된 경우 여기서 오피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해서 문서 편집이 가능해 집니다. MS 의 미래 계획은 윈도우 8 - 윈도우 라이브 - GFWL - 윈도우 스토어 - 오피스 2013 - 핫메일 - 빙 - 윈도우 폰 이 연동될 수 있는 완벽한 가두리 양식장 같은 환경을 만들어 사용자가 그 안에서 편하게 사용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윈도우 라이브 계정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여기서 한가지 차질이 생겼다면 바로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 폰이 너무 심하게 위축되어 어쩔 수 없이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도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용하게 만들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MS 가 구글과 애플의 협공에 그렇게 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런데서 엿볼 수 있습니다. 실제 윈도우 8 과 오피스 2013 을 사용하고 핫메일과 윈도우 라이브 계정이 있는 유저라면 스카이 드라이브는 매우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도구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컨텐츠 애플의 iOS 와 앱스토어, 아이튠즈의 협공에 수세에 몰린 MS 가 그렇게 쉽게 백기를 들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게 만듭니다. 스카이 드라이브 오피스 웹 앱 기능은 실제 문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 그냥 포기하기엔 아까운 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스카이 드라이브 오피스 웹 앱은 몇가지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현재 구글 처럼 2 단계 인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모든 유저가 쓰는 기능은 아니더라도 보안 문제는 갈 수록 중대한 이슈가 되가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를테면 최근 드롭 박스도 2 단계 인증을 도입하고 있고 네이버나 구글은 이미 도입한 상태입니다. 


 만약 내 윈도우 라이브 계정이 털리는 경우 모든 것이 연동되어 다 털리는 엄청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는 적지 않은 문제가 됩니다. 적어도 한단계 더 암호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이 부분은 결국 나중에 도입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시대에 보안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저는 아직 스카이 드라이브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 한가지 이유는 MS 가 스카이 드라이브 내 파일과 문서를 검열하기 때문입니다. Microsoft's Code of Conduct (MS 의 약관) 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정내 불법 자료가 있는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문제가 되는 내용은 삭제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계정의 일시적, 영구적 정지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PhotoDNA 같은 자동 스캐닝 툴이 있는데 이 툴은 아동 포르노물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툴로 계정 사용자가 이런 파일을 가지고 있는지 검색합니다. 또 그외 다른 불법 파일도 검열이 가능합니다. 
(  http://windows.microsoft.com/en-us/windows-live/code-of-conduct?SignedIn=1  참조. 여기서 Prohibited Uses 를 항목을 참조할 것. 이 Code of Conduct 는 스카이 드라이브 외 모든 MSN 및 윈도우 라이브 관련 서비스에 해당됨. )    


 따라서 만약 모르고 전송했는데 이런 파일이 있었거나 내용이 있는 경우 갑자기 계정이 정지당해 낭패를 당하는 것은 물론 해당국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를 당할 수 도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항목 중 하나를 인용하면

is illegal or violates any applicable local and national law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child pornography, bestiality, incest, illegal drugs, software piracy, and harassment.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software piracy (불법 소프트 웨어) 등도 검열 범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를 어길 경우 

Termination and Cancellation
Microsoft reserves the right, at its sole discretion, and without any obligation to do so, to review and remove user-created services and content at will and without notice, and delete content and accounts. Microsoft reserves the right, at its sole discretion, to ban participants or terminate access to services.

 라고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불법 자료 (illegal content) 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윈도우 라이브와 연계된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이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윈도우 라이브와 연계된 스카이 드라이브 서비스는 훌륭합니다. 다만 낭패스런 경우를 겪지 않도록 위의 내용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