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은 나사의 보이저 1 호 탐사선이 발사된지 35 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1977 년 9월 5일 발사된 보이저 1 호는 현재도 우주를 계속해서 항해하면서 지구로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772 kg 짜리 탐사선은 현재 인간이 발사한 우주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태양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17060 m/s 혹은 시속 61400 km)
(보이저 1호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00991877 )
보이저 1호가 처음 발사될 당시 아마도 이렇게 오랬동안 이 탐사선이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이저 1,2 호는 35 년 이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보이저 2호가 1호보다 더 빠른 1977 년 8월 20일 발사되었습니다) 그 동안 보이저 1호는 무려 120 AU 이상, 180 억 km 이나 지구에서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는 지금 태양 - 명왕성과의 거리의 3배가 넘는 거리입니다.
(올해 초 지구에서 120 AU 되는 지점에서 본 보이저 1호의 궤도. 이미 태양 - 명왕성 거리의 3배가 되는 지점을 지나 우주 공간의 성간 물질 ISM (Interstellar Medium) 속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Source : NASA)
(보이저 1 호의 기억되는 순간들. 목성에 도달했을 때와 이오의 화산, 토성의 고리, 그리고 먼 저편에서본 희미한 지구의 모습들 Source : NASA)
(보이저 1호의 전체 모습 Source : NASA )
현재 보이저 1 호는 태양풍이 끝나고 성간 물질 (ISM Interstellar medium) 이 존재하는 영역에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보이저 1 호가 보내오는 정보는 수백억 km 떨어진 우주 공간에 대한 당분간 다른 미션으로는 얻을 수 없는 자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45420674 )
보이저 1호에 탑재된 RTGs (즉 플루토늄 - 238 을 이용한 원자력 전지) 3개는 2025 년까지 작동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기기들이 작동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 이후에는 마지막 한가지를 제외하고는 임무를 종료하게 됩니다. 그 한가지란 바로 보이저가 가진 메세지로 황금 음반에 새겨진 음악과 그림으로 만약에 만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메세지를 전하게 됩니다.
(보이저 1,2 호에든 금제 음반. Source : NASA )
아마도 1970 년대에 나사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보이저 미션을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보이저 1,2 호의 활약으로 태양계의 외행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대폭적으로 늘어났고 미래의 외행성 탐사 미션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초과학 연구에 보이저가 끼친 영향은 이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35 년이 지난 지금 보이저 1,2 호가 여전히 작동 중이라는 것이겠죠. 보이저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할 때 까지 순조롭게 우주를 항해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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