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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9월의 IT 잡담 3




 11. 애플 라이트닝 (Lightning) 어댑터가 더 비싼 이유 ? 


 애플이 아이폰 5 를 공개하면서 지난 오랜 세월동안 독자 규격으로 사용한 30 핀 단자 대신 8핀으로 슬림해진 라이트닝이란 새로운 커넥터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USB to lightning 케이블, Lightning - 30 핀 어댑터, Lightning - 30 핀 어댑터 (20cm) 세가지를 공개했는데 이중 어댑터가 케이블 보다 더 비싼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애플의 라이트닝 - 30 핀 어댑터) 


 왜 어댑터가 케이블 자체 보다 비싼지 (그리고 사실 가격이 다 비싼 편) 에 대해서 애플측은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데 AV watch 에서는 여기에 대해 그럴듯 한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라이트닝 단자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디지털 오디오 출력만을 하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러면 아날로그 출력을 받는 주변 기기의 경우 출력이 안될 수 있으므로 이 기능을 내장한 어댑터를 선보였고 (즉 DAC 을 내장) 그것이 더 비싼 이유라는 것이죠. 어댑터의 크기가 묘하게 큰 것과 합당하게 생각되는 설명이긴 한데 검증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은 여전히 불가)  


 아무튼 모든 걸 다 떠나서 정품 케이블의 가격이 비싼 느낌입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라이트닝 케이블이 애플 말고 이회사 저회사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실 나오기 시작) 기다리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설명한 이유가 사실이면 그래도 어댑터가 더 비쌀 듯 합니다. 아무튼 어댑터가 크기도 작지 않은데다 가격도 그냥 라이트닝 케이블 보다 비싸므로 독 같은 형태의 주변기기가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2. 라이트닝 어댑터 전파 인증 


 이어서 계속 라이트닝 어댑터 이야기인데 이 어댑터가 이미 전파인증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아마도 9월 12일이나 혹은 그 전에 인증을 신청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 하나하나 인증을 받아야 하나라는 궁금증도 있지만 아무튼 한국은 단품으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단 조립 PC 의 경우 소비자 및 용산 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서 부품들이 받았을 경우 완제품은 면제해주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죠. 


 애플이 한국을 1차는 물론 2 차 출시 국가 명단에도 넣지 않은 이유는 전파 인증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즉 전파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이폰 4S 에서 그랬듯이 미국 출시 한달여 후엔 제품이 한국에서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 언론 공인 망한 폰인 아이폰 5 의 초기 예약을 보면 기대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으로 생각되기에 한국에서 아이폰 5 를 구매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수개월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3. 아이폰 5 초기 예약 물량은 130 - 150 만대 ? 


 아이폰 5 의 초기 예약 물량은 자정부터 시작해서 불과 한시간만에 매진되었습니다. 아이폰 4와 4S 가 온라인 예판이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시간과 22 시간이었던 것과 비교시 엄청난 속도가 아닐 수 없는데 그 다음 드는 궁금증은 대체 그러면 1시간 동안 몇대가 팔린 것인지 입니다. 


 이에 대해서 포보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AT & T 및 버라이즌 등 이 예매를 진행한 미국 이통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약물량이 미국에서만 130 - 150 만대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 4S 의 경우 100 만대가 첫 22 시간만에 예판이 완료되었는데 아이폰 5 는 130 - 150 만대가 1시간 만에 예판이 완료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물론 미국에서만 집계한 수치입니다. 아이폰 5 는 1차 판매가 이루어진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등에서 사실상 시작과 거의 동시에 예매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Topeka Capital Markets 의 Brian White 는 아이폰 5 가 소비자 가전 사상 가장 큰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Piper Jaffray 의 Gene Munster 는 아이폰 5가 한달만에 1000만대, 그리고 애플의 첫 1/4 분기에 4900 만대를 판매 (모든 기종의 아이폰을 합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기를 걸었습니다. 


 한편 트위터 분석에 의하면 아이폰 5 는 기존의 아이폰 4S 에 비해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횟수가 46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AT & T 와의 인터뷰 후 첫주간 판매량을 600 - 1000 만대 사이로 조심스럽게 예상했습니다. AT & T 는 아이폰 5 가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아이폰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만 아이폰 5 가 이런 높은 수요를 감당할 만큼 공급이 될 수 있는지는 약간 의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수요가 있어도 공급이 부족하면 판매량은 감소할 수 밖에 없죠.  과연 아이폰 5가 순조롭게 잘 팔리게 될지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덧 : 나중에 애플측은 초기 24 시간 판매가 200 만대라고 언급) 







 14. 다시 스마트폰 사업으로 복귀를 선언한 멕 휘트먼 HP CEO


 HP 가 지난 2011 년 한 가장 큰 실수는 PC 사업 분리 매각 선언 (사실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음) 일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 든다면 바로 Web OS 기반의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를 내놓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당시 이 기기가 성공을 거둘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매우 드물었는데 그 이유는 점차 모바일 생태계가 iOS 와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계속 재편 되는데다 웹 OS 생태계는 거의 없는 거나 다를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1년이 안되 HP 는 웹 OS 를 오픈 소스로 재편하고 더 이상 자체 스마트폰은 포기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멕 휘트먼 HP CEO 과 폭스 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HP 가 다시 스마트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 새로운 스마트 폰이 다시 웹 OS 를 사용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웹 OS 를 들고 나올 경우 이전과 같은 문제에 더 심각하게 직면 (즉 앱 생태계가 거의 황량한 수준) 하게 될 텐데 과연 어떤 묘안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여담을 말하면 삼성 역시 바다 OS 라는 독자 OS 를 개발했지만 안드로이드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택해 결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제 생각엔 만약 HP 가 진짜 다시 스마트 폰과 타블렛을 내놓을 것이라면 이제는 안드로이드를 검토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15. 또 라데온 가격 인하 ? 


 테크파워업 등에 의하면 AMD 가 지난 7월, 8월 가격 인하에 이어 다시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의하면 


Radeon HD 7970 GHz Edition - starts at $430
Radeon HD 7970 standard - starts at $410
Radeon HD 7950 Boost - starts at $300
Radeon HD 7950 standard - starts at $290
Radeon HD 7870 GHz Edition - starts at $240
Radeon HD 7850 2 GB - starts at $200



 이 된다고 하네요. (이전 가격 조정 소식은   http://blog.naver.com/jjy0501/100165268969 참조)


 라데온 7000 시리즈의 가격은 신형 지포스 600 대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인하되는 상황인데 왜 그런지야 벤치마크를 보면 당연히 알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가성비로 따지면 인하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죠. 새로 등장한 660 때문에 다시 한번 가격 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건 모두가 인정하는 점입니다. 


 초기에 라데온 7000 시리즈를 구매하신 분들은 다소 짜증나는 소식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가격이란 떨어지게 마련인 것이 IT 업계의 불문율이니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다만 이런 식으로 가격을 인하하면 AMD 가 버틸 수 있을 것인지가 우려되기 시작하네요. AMD 의 2 분기 실적도 위험했는데 3 분기는 더 위태로워 보입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인데 아이폰 5 에 관한 이야기가 많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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