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zone 이 믿을 만 하다고 주장하는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AMD 의 새로운 CPU 엔지니어들은 과거 불도저에서 전임자들이 했던 실수를 바로잡고 스팀롤러 부터는 진정한 퍼포먼스 향상을 이룩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진짜 믿을 만한 것인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죠.
아무튼 이 소식통에 의하면 스팀롤러 (Steamroller, 3 세대 불도저 혹은 K13) 과 엑스카베이터 (Excavator, 4 세대 불도저 혹은 K14) 는 이전세대인 불도저와 파일드라이버와는 다른 코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AMD 의 새로운 CPU 개발자인 짐 켈러 (Jim Keller 그는 현시대의 가장 우수한 CPU 아키텍터라고 함) 와 존 구스타프선 (John Gustafson 병렬 컴퓨팅의 Gustafson's Law 의 저자) 은 그들이 AMD 에 입사한 첫날 부터 불도저의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일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할 일은 본래 불도저가 가야했었던 길을 다시 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 CEO 였던 헥터 루이즈 (Hector Ruiz) 와 더크 메이어 (Dirk Meyer) 는 당시 너무 늦어진 K10 바르셀로나 및 인텔의 코어 아키텍처에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서 (물론 당시 AMD 의 상황이 지금 이상으로 위태위태한 점도 작용했을 듯 ) 불도저의 출시를 빨리 하도록 압박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본래 불도저 디자인이 본래 가져야할 여러가지 특징들이 희생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대신 AMD 는 단계적으로 불도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세웠는데 1 세대 불도저는 flexible floating point unit 도입 및 AVX, XOP, FMA4 지원, 2 세대 파일드라이버는 퍼포먼스 향상, 3세대 스팀롤러는 greater parallelism 이라는 병렬화를 완성, 4세대 엑스카베이터는 Haswell EP/EX 와의 대결이 가능한 정도의 퍼포먼스 향상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는 꿈은 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트리니티에서 밝혀진 바와 유출된 벤치로 봤을 때는 파일 드라이버는 1 세대 불도저와 장담한 만큼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아무튼 3세대 스팀롤러에서는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이미 핫칩 컨퍼런스를 통해 AMD 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들은 절대 스팀롤러가 향상된 불도저 (not Bulldozer Enhanced) 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키텍처에서도 변화가 보이는데 기존의 싱글 패치 (single Fetch) -> 싱글 디코드 유닛 (single decode unit) -> FP 스케줄러와 Integer 스케줄로에서 일단 디코드 유닛이 두개로 변경되게 됩니다. 또 이 과정이 더 효율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MMX 유닛이 들어가고 L1 캐쉬도 128 KB 로 대폭 증가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한개의 코어 같은 모듈을 두개의 코어가 나눠쓰므로서 생기는 성능 하락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AMD 의 마크 페이퍼마스터 (Mark Papermaster) 에 의하면 30% 의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45% 까지 성능 향상을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이 진짜 가능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죠. 사실 불도저와 파일드라이버 사이의 성능 향상도 그닥 크지 않은 걸 보면 반신 반의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30% 정도 퍼포먼스 향상을 이루어 낸다면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텔 역시 하스웰에서 성능향상을 이루어 낼 것이고 특히 전력대 성능비에서 여전히 크게 앞서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AMD 에게도 재기의 희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의 퇴출 단계에 이른 서버 시장에서 재기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도 실제 스팀 롤러가 등장하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13 년 하반기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AMD 가 힘든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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