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11 - 성단에서 발견된 외계 행성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들은 모두 성단 (cluster - 수백에서 수십만개까지의 별들의 집단으로 모양이 구형이면 구상 성단, 모양이 일정치 않으면 산개 성단이라고 함 ) 밖에 있는 항성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사의 지원을 받은 조지아 주립대학 ( Georgia State University) 의 샘 퀸 (Sam Quinn) 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1.5-meter Tillinghast telescope 을 사용해서 1000 여개의 별들이 모여서 구성된 벌집 성단 (Beehive cluster) 에서 2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습니다. 


 이번에 찾아낸 두개의 외계 행성 -  Pr0201b 과 Pr0211b - 은 외계 행성으로는 최초로 성단에서 발견된 것 들인데 이른바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라 불리는 거대 가스 행성으로 모성 주위를 가깝게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는 벌집 성단은 젊은 별로 구성된 산개 성단 (Open cluster) 입니다.  




(성단에서 발견된 외계 행성의 컨셉 아트   Astronomers have discovered two gas giant planets orbiting stars in the Beehive cluster, a collection of about 1,000 tightly packed stars. (Credit: NASA/JPL-Caltech) ) 



 성단에서 발견된 외계 행성이 과학적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학자들은 별들이 처음 탄생할 때는 가스 구름에서 집단으로 탄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별들이 태어나는 보금자리인 오리온 성운 (Orion Nebula) 가 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리온 성운의 원시 별들 가운데는 주변 먼지 구름을 가진 것들이 존재하며 여기서는 행성들이 태어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스 구름에서 생겨나는 젊은 별들이 모여 산개 성단을 구성할 수 있는데 천문학자들이 생각하기에 여기서 태양같은 크기의 별들은 행성을 거느릴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첫번째 증거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번 발견에서 또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벌집 성단의 젊은 별들에서 뜨거운 목성형 행성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뜨거운 목성 (hot Jupiters) 의 형성을 설명하는 주된 이론은 본래는 훨씬 바깥에서 형성된 가스형 행성이 다른 행성과의 상호 작용으로 안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생성된 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이는 가스 행성들이 이미 안쪽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 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 행성들은 모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지구와 비슷한 공전 궤도를 도는 암석형 행성들이 존재한다면 여기서 보이는 밤하늘은 정말 별이 아주 밝게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1000 개 정도 되는 젊은 별들이 가까이 모여 있기 때문에 밤하늘이 별빛으로 환하게 밝을 것이고 밤길이 어두워서 못볼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자들은 이 벌집 성단에서 철을 비롯한 무거운 원소 (metal) 성분이 많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무거운 원소들이 포함단 가스 구름은 행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되며 일종의 행성 비료 'planet fertilizer' 의 역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비료가 풍부한 가스 구름에서는 거대 가스 행성이 더 잘 형성될 지도 모른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래에는 이런 별빛이 가득할 산개 성단에서 지구형 행성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그렇다고 해도 생긴지 얼마 안되는 행성에 외계인이 살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말이죠. 



 참고 




Journal Reference:


 Samuel N. Quinn, Russel J. White, David W. Latham, Lars A. Buchhave, Justin R. Cantrell, Scott E. Dahm, Gabor Fűrész, Andrew H. Szentgyorgyi, John C. Geary, Guillermo Torres, Allyson Bieryla, Perry Berlind, Michael C. Calkins, Gilbert A. Esquerdo, Robert P. Stefanik. Two 'B's in the Beehive: The Discovery of the First Hot Jupiters in an Open ClusterThe Astrophysical Journal, 2012; 756 (2): L33 DOI: 10.1088/2041-8205/756/2/L3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