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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MRDIMM과 LPDDR6 CAMM 표준 마련에 나선 JEDEC



 

(출처: JEDEC)

메모리 관련 표준 규격을 만드는 JEDEC이 현재 출시를 앞둔 DDR5 MRDIMM (Multiplexed Rank DIMMs)에 대한 표준 규격을 만드는 것은 물론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LPDDR6 규격도 커버할 수 있는 CAMM2 규격 제정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MRDIMM 메모리는 메모리 랭크(rank)가 하나가 아닌 2개가 동시에 작동해 대역폭을 두 배로 늘린 기술로 시제품의 경우 속도가 8800MT/s로 시작하며 12800MT/s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DDR5 일반 메모리의 최고 속도의 두 배인 17600MT/s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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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에 처음 공급되는 MRDIMM 메모리는 128/256GB 모듈로 인텔 제온 6 CPU와 함께 사용됩니다. 마이크론이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삼성과 SK 하이닉스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역폭을 두 배로 늘리면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서버 및 HPC 작업에 상당한 이점이 있으므로 가격이 비싸지 않다면 곧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비싸지만 않다면 소비자용 데스크톱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한편 저전력 노트북을 대상으로 개발한 새로운 메모리 규격인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혹은 CAMM 규격 역시 1세대 버전이 채 공급되기도 전에 2세대 버전 규격 표준 제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CAMM는 두 개의 SO-DIMM 모듈을 하나로 대체할 수 있으면서 면적을 더 줄여 슬림형 노트북에 알맞은 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전력의 LPDDR 메모리를 교체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면적은 40%나 줄이면서 효율은 70%나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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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M2 규격에서 눈여겨 볼 점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LPDDR6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LPDDR5도 물론 지원하지만 CAMM2 규격이 일반화됐을 때에는 아마도 LPDDR6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JEDEC은 LPDDR6 CAMM에 16bit 대신 24bit 메모리 버스를 탑재해 대역폭을 50% 정도 높이고 속도를 최대 14.4GT/s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경우 총 메모리 버스가 128bit에서 192bit로 늘어나게 되므로 CPU도 그에 따라 변해야 합니다. 따라서 당장에 나올 CPU가 아닌 미래 CPU와 노트북에서 이 규격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MRDIMM이나 LPCAMM 같은 새로운 규격이 확산되면 결국 그 여파가 데스크톱까지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세월 왕좌를 차지해온 메모리 규격인 DIMM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인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21487/jedec-plans-lpddr6-camm-ddr5-mrdimm-specifications

https://www.jedec.org/news/pressreleases/jedec-unveils-plans-ddr5-mrdimm-and-lpddr6-camm-standards-propel-high-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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