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건강에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쉽게 소화되지 않는 섬유질이 기계적으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직 소화되지 않은 내용물이 있으니 음식을 새로 받지 말라는 신호를 화학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아이굴 다그바시 박사 (Dr. Aygul Dagbasi from Imperial's school of Metabolism, Digestion and Reproduction)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회장 (ileum)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Peptide tyrosine tyrosine (PYY)가 그 신호 물질이라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에 장에 관을 넣고 음식을 섭취하게 한 다음 소화된 물질과 분비물을 채취했습니다. 그 결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 PYY가 분비되어 식욕을 떨어뜨리고 대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잡곡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달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서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좋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먹고 싶진 않은 게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6-high-fiber-foods-people-fuller.html#google_vignette
Aygul Dagbasi et al, Diet shapes the metabolite profile in the intact human ileum, which affects PYY release,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24). DOI: 10.1126/scitranslmed.adm8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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