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는 생물학 및 의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실험 동물입니다. 쥐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생물학과 의학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과 다른 생리 반응으로 인해 의학 연구에서 100% 대체 모델이 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최대한 인간과 닮은 실험용 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텍사스 대학 보건 과학 센터 (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의 연구팀은 100% 인간과 동일한 면역 시스템을 지닌 쥐를 개발했습니다.
과거에도 과학자들은 사람과 같은 면역 시스템을 지닌 쥐를 만들기 위해 면역이 결핍된 쥐에 인간의 골수 세포나 말초 임파구, 신생아 제대혈 등을 주입했으나 사람의 면역 세포가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거나 실험 동물이 몇 주 안에 죽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파올로 카살리 박사 (Paolo Casali, MD)가 이끄는 연구팀은 면역 결핍 쥐인 NSG W41 mutants에 신생아 제대혈을 주입한 후 주입한 인간 면역 세포가 제대로 분화할 수 있도록 17b-estradiol (E2) 호르몬을 투여했습니다. 그러자 이 쥐들은 인간 면역 세포를 제대로 받아들여 인간화된 쥐 (humanized mouse)가 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쥐를 THX (TruHuX) 쥐라고 명명했는데, 앞으로 약물 반응 및 감염병 모델 등 다양한 연구에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humanized-mouse-immune-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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