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해양 조류 (ocean algae)는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지구 생명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흔한 해양 조류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조나단 토드 교수 (Professor Jonathan Todd, of UEA's School of Biological Sciences)가 이끄는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및 중국 해양 대학 (Ocean University of China (OUC))의 과학자들은 흔한 단세포 조류인 펠라고조류 (Pelagophyceae)가 dimethylsulfoniopropionate (DMSP)라는 물질을 상당량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DMSP는 바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dimethylsulfide (DMS)라은 물질로 분해됩니다. 대기 중으로 분출된 DMS는 산화 과정에서 구름 생성을 촉진해 태양 에너지가 바다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차단막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도 해양 조류가 DMSP를 만든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펠라고조류가 이를 만든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펠라고조류에서 DMSP를 만드는데 필요한 효소들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이 DMSP를 통해 지구 기온 조절에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 연구는 지구 기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생명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인간이 내뿜는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는 지구 기온을 심각하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 생태계가 흡수하고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만큼 우리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6-discovery-reveals-ocean-algae-unexpectedly.html
Jinyan Wang et al, Alternative dimethylsulfoniopropionate biosynthesis enzymes in diverse and abundant microorganisms, Nature Microbiology (2024). DOI: 10.1038/s41564-024-01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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