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ERO vacuum robot hunts for cigarette butts on a pebbled beach Credit: Dynamic Limbed Systems Lab, Italian Institute of Technology)
전 세계 대도시나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거의 예외 없이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담배 꽁초처럼 크기는 작지만 일일이 사람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쓰레기가 골칫 거리입니다. 사람 대신 로봇이 해줬으면 하는 일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탈리아 기술원 (Italian Institute of Technology)의 연구팀은 바로 이런 목적으로 사족 보행 로봇인 베로 (VERO, Vacuum-cleaner Equipped RObot, 진공 청소기 탑재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사족 보행 로봇은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어떤 지형에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베로는 네 다리에 연결된 호스로 쓰레기를 빨아들이며 진공 청소기 본체는 등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미 사족 보행 로봇이 어느 정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고 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도 크게 발전해 담배 꽁초 같은 작은 쓰레기를 찾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관건은 가격과 소음, 안전 문제 등이 될 것입니다.
(동영상)
베로는 중국의 로봇 회사인 유니트리 (Unitree)의 에일리언고 (AlienGo) 로봇 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정확한 전체 시스템 가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로봇 개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상용화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사족 보행 로봇은 기술적으로 신기해 보이는 것 이외에 사실 실용적인 용도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청소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적당한 사용처를 찾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기후 조건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사람과 차량과 부딪히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지, 소음 문제는 크지 않을지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vacuum-foot-robot-dog/
https://spectrum.ieee.org/amp/robot-dog-vacuum-26687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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