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활동량과 상관 없이 오전 12:30분부터 6시까지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당뇨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플린더스 대학의 앤드류 필립스 (Andrew Phillips, an associate professor from the College of Medicine and Public Health)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84,79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평균 62세로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손목 광감지 센서를 착용하고 일주일간 생활하면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총 1300만 시간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후 7.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997명의 신규 당뇨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전 12:30에서 6시 사이 빛에 노출이 많이된 상위 10%의 경우 하위 50% 그룹과 비교해서 당뇨 발생 위험도가 53%나 증가했고 상위 10-30% 그룹도 39%, 30-50% 그룹은 29%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잠자는 시간에 빛에 노출되면 당뇨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생체 리듬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잠자는 시간에 빛에 노출되면 혈당을 높이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glucocorticoid) 분비는 많아지고 멜라토닌처럼 수면과 휴식에 관련된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혈당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체 대사가 작동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 빛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둠을 싫어하지만, 사실 빛이 없는 어둠 역시 우리를 위해 소중한 존재인 셈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night-light-type-2-diabetes/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epe/article/PIIS2666-7762(24)00110-8/full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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