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s believe Odaraia could have swum upside down to gather food among its many spines along its legs. Credit: Illustrated by Danielle Dufault. Royal Ontario Museum)
(Fossil of Odaraia ROMIP 952413_1. Credit: Jean-Bernard Caron, Royal Ontario Museum)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을 자랑하는 동물문인 절지동물은 5억 년 이전 캄브리아기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절지동물의 큰 그룹인 대악류 (mandibulata) 역시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대악류는 곤충같은 육각아문, 새우나 게 같은 갑각아문, 지네나 노래기 같은 다지아문을 포함하는 큰 그룹입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턱을 지닌 절지동물이라는 뜻의 대악류의 진화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으나 캄브리아기 초기에 이들이 전체 범절지동물군에서 어떻게 분리되어 진화했는지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토론토 대학 및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 ROM)의 알레잔드로 이즈퀴에르도-로페즈(Alejandro Izquierdo-López)는 캄브리아기 등장한 초기 대악류의 중 하나인 오다라이아 알라타 (Odaraia alata)을 연구해 초기 대악류의 생태를 밝혀냈습니다. 오다라이아는 몸길이가 최대 20cm 정도로 5억 년 전 생태계에서 상당히 큰 몸집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심하게 눌려서 압축된 화석 때문에 3차원적인 구조로 복원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오다라이아 화석을 면밀히 분석해 이 초기 대악류가 유영성 여과 섭식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다라이아는 독특하게도 마치 타코로 몸을 감싼 듯한 이상한 부속지 안에 30개나 되는 작은 다리가 존재합니다. 당연히 바다 밑 바닥을 기어다니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힘들었고 조그만 먹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잡거나 헤엄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둘러싼 막의 목적은 방어용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다라이아는 옆으로 벌어지는 턱과 같은 구조물을 입 앞에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훗날 우리가 곤충이나 다른 대악류에서 보는 턱으로 진화했을 것입니다. 단단한 외골격과 더불어 효과적인 무기인 턱 덕분에 곤충류나 갑각류는 눈에 띄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캄브리아기 초기 화석들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7-taco-arthropod-fossils-insights-history.html
The Cambrian Odaraia alata and the colonization of nektonic suspension-feeding niches by early mandibulat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4). DOI: 10.1098/rspb.2024.0622. royalsocietypublishing.org/doi … .1098/rspb.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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