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trient signaling pathway in the healthy gut. Credit Aphaia Pharma)
(APHD-012's mechanism of action in the small intestine. Credit: Aphaia Pharma)
정상보다는 혈당이 높지만, 아직 당뇨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경우를 전당뇨 (prediabetes)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전당뇨인 경우가 많아서 미국의 경우 성인 인구의 1/3 정도가 전당뇨 단계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결국 실제 당뇨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체중 감량과 운동 같은 생활 습관 교정이 최선의 방법이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 수단은 제한적입니다.
제약회사인 아파이아 파마 (Aphaia Pharma)가 개발한 신약인 APHD-012는 전당뇨 환자가 당뇨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약물로 최근 희망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PHD-012의 약리 기전은 다른 당뇨약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영양소가 흡수되는 소장의 말단부인 회장에서 소장 세포를 자극해 인크레틴 incretins 같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합니다.
2상 임상 실험에서 건강한 자원자, 전당뇨인 사람, 당뇨 환자 30명은 하루 한알의 APHD-012이나 위약을 6주에 걸쳐 복용한 전후로 경구 당부하 검사 (oral glucose tolerance test (OGTT))를 받았습니다.
경구 당부하 검사는 금식 후 75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신 후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측정하는 검사로 200mg/dl 이상이면 당뇨, 140mg/dl 이상이면 전당뇨로 분류합니다.
연구 결과 APHD-012를 복용한 전당뇨 그룹에서 경구 당부하 후 혈당은 157 mg/dL 에서 122 mg/dL로 감소했고 당뇨 그룹 역시 238 mg/dL 에서 209 mg/dL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정상 그룹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 저혈당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이는 실제 당뇨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추가 임상 시험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아파이아 파마는 3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전당뇨 치료의 패러디임을 바꿀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prediabetes-drug-clinical-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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