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크론)
마이크론이 8800MT/s의 속도를 지닌 128/256GB MRDIMM 모듈을 공개했습니다. MRDIMM은 Multiplexed Rank Dual Inline Memory Module의 약자로 본래 2022년 SK 하이닉스가 공개한 MCR-DIMM 메모리의 JEDEC 표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R DIMM 메모리는 D램 단품이 아니라 모듈을 더 빠르게 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개념으로 D램 모듈의 기본 작동 단위인 랭크가 1개가 아닌 두 개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CPU로 전달되는 정보가 64bit가 아니라 128bit로 확장되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두 배 빨라집니다.
MR DIMM: https://news.skhynix.co.kr/presscenter/ddr5-mcr-dimm-development
이후 삼성과 마이크론 역시 관련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제 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MR DIMM 모듈은 일반적인 크기의 모듈과 함께 키가 큰 톨 폼팩터 (Tall Form factor - 56.9mm) 모델도 같이 공개됐습니다.
톨 폼팩터의 목적은 메모리를 더 붙이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쿨링에도 있습니다. 더 높은 메모리가 24% 정도 냉각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위한 모델은 아니고 서버를 위한 제품이므로 쿨러와 간섭 문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MR-DIMM 메모리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인텔로 메모리 제조사들도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는 만큼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실물 메모리가 시장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제품은 8800MT/s 정도이지만, DDR5 메모리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12800MT/s도 가능하고 궁극적으로는 17600MT/s까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표준 DDR5 메모리 속도의 두 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에만 쓰기에는 아까운 기술인데, 언젠가는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굳이 튜닝 하지 않아도 대역폭을 두 배 늘릴 수 있어 게이밍 메모리 시장에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21470/micron-mrdimm-lineup-expands-datacenter-dram-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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