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printed skull of Fona herzogae. Credit: Lindsay Zanno)
(Lisa Herzog examines Fona bones. Credit: NC State University)
우리가 떠올리는 공룡의 이미지는 상당히 단조롭지만, 공룡의 다양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트라이아스기 중반부터 백악기 마지막 날까지 1억 6000만년에 가까운 세월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생각은 대부분 지상의 공룡에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날의 포유류처럼 일부는 땅굴을 파고 생활했을 순 있지만, 화석만으로 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일부 공룡의 신체 구조에서 땅속 생활의 증거를 찾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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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의 고생물학자들은 9900만년 전 살았던 백악기 중기 소형 공룡은 포나 헤조게 (Fona herzogae)에서 땅속 생활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이 화석은 2013년 유타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포나는 큰 개 크기의 작은 초식 공룡으로 당시에는 습지가 있고 홍수가 빈번한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작은 초식 공룡인 만큼 탁 트인 평원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토끼처럼 땅굴을 파고 숨는 전략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포나의 신체 구조에서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땅굴 속에서 이동하기 쉬운 단순한 몸 구조와 상대적으로 크고 튼튼한 뒷다리, 뒷발을 지지하는 융합된 골반뼈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땅굴을 파고 생활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과학자들은 가지런히 잘 보존된 포나의 골격이 또 다른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작고 약한 공룡의 뼈는 쉽게 소실되기 마련인데, 포나의 화석은 여러 개가 가지런히 놓인 자세로 발견됩니다. 이는 이들이 땅굴에 있다가 홍수나 화산 같은 이유로 한번에 매몰됐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현재의 포유류가 그렇듯이 공룡 역시 환경에 적응해 다양한 생존 전략을 발전시켰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생각보다 복잡한 공룡의 삶을 점점 더 많이 알아내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7-life-underground-newly-dinosaur.html
Haviv M. Avrahami et al, A new semi‐fossorial thescelosaurine dinosaur from the Cenomanian‐age Mussentuchit Member of the Cedar Mountain Formation, Utah, The Anatomical Record (2024). DOI: 10.1002/ar.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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