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of sepsis: The presence of numerous bacteria in the blood causes the body to respond in organ dysfunction. Credit: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패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패혈증 자체는 감염증 때문에 생기지만, 사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면역 반응이 관여합니다. 심각한 감염증이 유발한 광범위한 면역 반응과 그 부산물이 조직과 장기 손상을 유발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따라서 적당한 수준에서 면역 반응을 통제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중국, 프랑스, 스웨덴의 국제 연구팀은 이 과정을 제어할 새로운 경로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그람 음성균에 풍부한 Lipopolysaccharide (LPS) 관련 경로를 연구했습니다. LPS가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는 세균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로 당연히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여기에 강하게 반응하는데, 문제는 세균이 아예 혈액 속을 돌아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몸 전체에 격렬한 면역 반응이 일어납니다. (모식도 참조)
연구팀은 LPS 경로에 관여되는 신경 전달 물질 (L-adrenaline), 수용체 (ADRA2B), 그리고 신호 전달 경로 (Cytosolic LPS-caspase-11)를 차단해 이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새로운 패혈증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면역 반응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손상을 유발할 정도의 패혈증이 오지 않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사실 면역 반응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입니다. 본래는 몸을 방어할 용도지만, 세포를 파괴시키고 조직을 변형시키는 능력은 나에게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물론 다양한 자가 면역 질환이 그 증거입니다. 이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참고
Ruochan Chen et al. cAMP metabolism controls caspase-11 inflammasome activation and pyroptosis in sepsis, Science Advances (2019). DOI: 10.1126/sciadv.aav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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