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ngle-celled parasite Leishmania can reproduce sexually, according to a study from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and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The finding could pave the way towards finding genes that help the parasite cause disease. Credit: Michael Worful)
본래 무성생식을 통해 번식한다고 여겨졌던 단세포 기생충이 연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여러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라슈마니아 (Leishmania)는 말라리아처럼 단세포 동물이면서 기생충으로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 원충과는 달리 무성 생식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의대와 미 국립 의료원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and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연구팀은 라슈마니아의 유전자를 연구하던 중 이들이 가끔 유성 생식도 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일부 라슈마니아의 유전자가 분명하게 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NIH 데이빗 스텍스 박사 (David Sacks, Ph.D., the chief of the intracellular parasite biology section at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at the NIH)은 2009년 이 유전를 발견한 후 라슈마니아가 실제로 유성 생식을 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곳이 반드시 유성 생식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생식력이 없는 후손을 만든다면 이는 진정한 유성 생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연히 유전자가 섞였을 뿐이지 생식을 한 건 아니니까요. 이번에 PLOS Genetics에 발표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라슈마니아가 모래 파리의 장에서 짝짓기를 통해 생식력이 있는 후손을 낳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필 파리 체내에서만 짝짓기를 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유전자를 혼합하고 이를 자손에게 물려주는 유성 색식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별로 로맨틱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튼 단세포 기생충도 짝이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그림이 뭔가 웃기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세포가 하나 뿐인 생물이라 난자나 정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생식은 두 개의 세포가 말 그대로 합체된 후 유전자를 섞고 다시 분열해서 이뤄지게 됩니다.
참고
Ehud Inbar et al, Whole genome sequencing of experimental hybrids supports meiosis-like sexual recombination in Leishmania, PLOS Genetics (2019). DOI: 10.1371/journal.pgen.1008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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