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 연구가 당뇨 치료제인 둘라글루티드 (dulaglutide, 상품명 트루리시티)가 장기간에 걸쳐 당뇨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신장 질환 발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둘라글루티드는 GLP-1 수용체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계열 약물로 일주일에 한번 주사제로 투여하는 당뇨 약물입니다. 이 약물이 심혈관 질환과 신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뇨의 가장 흔하고 위험한 합병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뇨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맥마스터 대학의 Population Health Research Institute (PHRI)가 이끈 Researching Cardiovascular Events with a Weekly Incretin in Diabetes (REWIND) 임상 시험에서 둘라글루티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12% 낮추고 신장 질환의 위험도는 1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5년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과입니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당뇨 치료의 목표는 혈당 관리가 아니라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오랫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당뇨 환자를 최대한 오래 살게 만드는 것입니다. 혈당 관리는 이를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둘라글루티드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용한 약물이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임상에서 더 쓰임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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