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 Interceptor will be used to fly by comets that have never visited the inner solar system before(Credit: ESA))
유럽 우주국이 장주기 혜성이나 오무아무아처럼 갑작스럽게 태양계로 진입하는 외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혜성 인터셉터 (Comet interceptor)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럽 우주국은 로제타 임무를 통해 성공적으로 혜성을 탐사했지만, 이미 태양계 안쪽에서 여러 번 태양을 지나간 단주기 혜성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르트 구름에서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하는 장주기 혜성은 아직까지 한번도 상세히 연구된 적이 없지만, 분명히 태양계 초기의 역사를 간직한 천체일 것입니다. 다만 태양계 안쪽으로 처음 진입하는 혜성을 확인하고 탐사선을 발사하면 이미 늦어버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예 지구 근처에 탐사선을 대기시켜 놓는다는 아이디어입니다.
혜성 인터셉터는 무게 1000kg 이하의 중형 탐사선으로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 점(L2)에서 대기합니다. 탐사선은 A1, B1, B2 세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B1 모듈은 일본 JAXA가 개발을 담당합니다. A 모듈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다중 스펙트럼 적외선 장치 (high-resolution camera, multispectral infrared instrument)로 먼지, 플라스마, 자기장을 조사하며 B1 모듈은 수소 이미저, 플라스마 장치, 그리고 광각 카메라 (hydrogen imager, another plasma instrument, and a wide-angle camera)를 가지고 있습니다. B2 모듈은 질량 스펙트로미터와 혜성 지형 관측 장치(mass spectrometer and coma mapper)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유럽 우주국은 2028년에 혜성 인터셉터를 발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탐사가 이뤄지는 시점은 당연히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생각치 않았던 대어를 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오무아무아처럼 외계에서 날아오는 천체입니다. 오무아무아의 경우 탐사선을 보낼 시간이 없었지만, 지구 궤도 근처에서 대기 중인 우주선이 있다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천체가 다시 온다면 혜성 인터셉터의 가장 완벽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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