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eat Barrier Reef Blenny (Ecsenius stictus) looks out warily. It is these little fishes that supply over half the fish flesh eaten on coral reefs. Credit: Tane Sinclair-Taylor)
산호초는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면적은 전체 바다에서 매우 작지만, 수많은 생물종이 몰려 있는 생태학적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산호초의 먹이 사슬의 기초를 담당하는 생물이 크립도벤틱 (cryptobenthic, 작은 망둥어류, 베도라치, 동감돔류 등) 이라고 부르는 작은 어류로 대개 몸길이가 1인치 (2.5cm)이 넘지 않으며 주로 산호초의 모래 바닥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테네바움 해양 관찰 연구소 네트워크의 사이먼 브랜들 (Simon Brandl, formerly with the Smithsonian's Tennenbaum Marine Observatories Network and currently a postdoctoral research fellow with Simon Fraser University)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크립토벤틱 어류들이 어떻게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는지 연구했습니다. 이 작은 물고기들은 산호초에 공급되는 어류 먹이의 6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호초 물고기들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전혀 고갈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크립토벤틱 어류가 무한리필 됩니다.
그 비결은 이 물고기들 세대가 주 수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데 있습니다. 이들은 순식간에 다음 세대를 만들고 사라지도록 진화한 것입니다. 연구팀이 밝혔낸 새로운 비결은 작은 치어들이 어른 곁에서 보호받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본래 작은 물고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른의 곁에서 무리를 이루면 생존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잡아먹히면 다시 새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뭔가 가축처럼 잡아막히기 위해 길러진 듯한 느낌이지만, 사실 높은 손실에 대응해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생물체가 산호초 환경에 적응해 공생하기 때문에 산호초는 생물의 보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내용과는 관련이 없지만 아래 동영상 역시 산호초에 적응한 생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동영상)
참고
S.J. Brandl el al., "Demographic dynamics of the smallest marine vertebrates fuel coral-reef ecosystem functioning," Science (2019). science.sciencemag.org/cgi/doi … 1126/science.aav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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