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ybrid's teeth are very different from those of a narwhal or beluga(Credit: Mikkel Høegh Post))
긴 이빨을 지닌 일각고래와 벨루가는 북극해에 서식하는 이빨고래로 비교적 가까운 근연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와 사자처럼 둘 사이의 이종교배가 가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연한 기회에 이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야기는 1980년대 그란란드 사냥꾼이 독특하게 생긴 고래를 사냥한데서 시작합니다. 이 사냥꾼은 이 고래가 평소 보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해 머리 부분을 보존했습니다. 이 두개골은 1990년대에 그린란드 자연 자원 연구소이 마드스 페터 하이데-요르겐스 (Greenland Institute of Natural Resources' Prof. Mads Peter Heide-Jørgense)의 눈에 들어와 다시 덴마크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of Denmark)로 옮겨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두개골이 일각고래와 벨루가의 잡종이라고 의심해왔는데 최근에야 DNA 분석을 통해 이를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8마리의 일각고래와 벨루가의 DNA와 이 잡종고래 - 나루가 Narluga - 의 DNA를 분석해 일각고래 엄마와 벨루가 아빠 사이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위원소 분석에 의하면 나루가는 주로 바다 아래에서 먹이를 구했으며 식이 패턴은 이 둘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빨로 나루가는 일각고래 같은 긴 이빨은 없는 대신 벨루가의 원뿔형 이빨도 아닌 밖으로 나온 약간 돌출된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125만년 사이 벨루가와 일각고래 사이의 다른 이종교배의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흔한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우연히 발견된 나루가 생식 능력이 있는 후손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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