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s use remote-controlled vehicles to place instruments near glass sponges in a reef off the coast of northern B.C. to measure how they are affected by sediment stirred up from the seafloor. Credit: Sally Leys/CSSF-ROPOS/DFO Canada)
해면동물은 환경변화에 매우 강한 생물입니다. 기본적으로 물을 걸러서 박테리아를 잡아먹기 때문에 먹이가 고갈될 가능성이 별로 없고 저산소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원시적인 동물로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는 점 역시 오랜 세월 여러 차례의 대멸종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비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면이 완벽한 생존 능력을 지닌 생물은 아닙니다. 해면동물 역시 환경 오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앨버타 대학 (University of Alberta)의 연구팀은 저인망 (bottom trawling) 어업 시 발생하는 부유물 등이 해면동물의 수로를 막아 손상을 입히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저인망은 바다 밑 해저에서 그물을 끌기 때문에 상당한 진흙과 모래를 해저 환경에 뿌리게 됩니다. 이 물질들이 해면동물의 수로를 막게되면 해면동물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심한 경우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해면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해양 보호 지역 주변에 저인망 어업을 제한하는 완충 지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저에 발생한 진흙과 모래 침전물이 수 km 정도 이동해 해면동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락 2.39-6km의 완충 지대가 필요합니다.
해면동물은 박테리아와 유기물을 정화해 바다의 물질 순환을 돕고 그 자체로 여러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는 등 생태계 유지에 많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산호초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보이지 않은 해면이지만, 이들 역시 살아 숨쉬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존재이고 보존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N Grant et al. Effect of suspended sediments on the pumping rates of three species of glass sponge in situ, 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 (2019). DOI: 10.3354/meps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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