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적색육 (red meat,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포유류의 육류)과 가공육 (햄, 소시지 등)을 과다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연구팀은 미국내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를 다시 분석해 이 사실을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Nurses' Health Study (NHS)에 등록된 53,553명의 여성과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HPFS)에 참가한 27,916명의 남성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적어도 4년 간격으로 식이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 수집했습니다. 연구 기간 중 총 14,019명의 사망이 보고되었으며 이를 분석한 결 적색육 및 가공육 섭취가 높아질수록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1회 섭취량을 85g으로 정할 때 적색육/가공육 구분 없이 주당 3.5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 8년 후 조기 사망 위험도는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육 단독은 주당 3.5회 이상 섭취시 13%, 적색육 단독은 9% 증가했습니다.
반면 적색육 대신 통곡물, 야채, 혹은 가금류 (닭고기 등) 및 달걀, 생선을 섭취하는 경우 사망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8년 적색육 대신 어류를 1회 더 섭취하는 경우 사망 위험도는 17%나 낮아졌습니다. 이는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대신할 단백질 및 지방 공급원으로 생선의 유용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만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한국인의 경우 적색육/가공육 섭취량은 적고 어패류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높아서 고기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서구식으로 상당히 많이 먹거나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좋아하는 경우 좀 줄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참고
Association of Changes in Red Meat Consumption with Total and Cause-Specific Mortality Among U.S. Women and Men: Two Large Prospective Cohort Studies, BMJ (2019). DOI: 10.1136/bmj.l2110
https://medicalxpress.com/news/2019-06-red-meat-intake-linked-heightene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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