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Digital Fabrication/ETH Zurich)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ETH Zurich)은 과거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자를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하지만, 현재도 스위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수한 연구팀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대학에서 진행 중인 연구 가운데 인상적인 것은 다양한 로봇에 관한 것인데, 최근 이 대학의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연구소(Digital Fabrication lab)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여 건축을 도울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동영상 참조)
(동영상)
이들이 개발하는 로봇은 앞서 소개드린 바 있는 벽돌 쌓기 로봇에 비해 ( http://jjy0501.blogspot.kr/2015/07/automatic-brick-laying-robot.html 참조) 훨씬 작은 크기와 자율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In situ Fabricator 라고 불리는 이 로봇에는 2D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탑재되어 스스로 주변의 3D 맵을 만들고 여기에 맞춰서 정확하게 필요한 벽돌이나 기타 다른 건설 자재를 놓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쉽게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벽돌을 필요한 장소에 놓을 수 있지만, 로봇에게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연구팀이 로봇에게 가르치려는 일은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연구는 사물에 대한 진보된 3차원 스캐닝과 분석을 통해 불규칙한 물질을 가지고도 디지털 로보 건축을 가능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This research work focuses on developing advanced three-dimensional scanning of materials, real-time analysis, and digital robotic fabrication that is able to respond to such irregular materials" 라고 합니다.
물론 당장에 상업화는 거리가 멀지만, 이미 이 로봇이 할 수 있는 작업의 수준은 그렇게 낮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 사람과 통합되어 건설 현장에서 지루한 반복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어 보인다는 말이죠.
과연 로봇이 얼마나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미래 더 많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게 되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위험하고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해준다니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일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인 것도 분명하죠. 점차 세상의 변화는 인간에게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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