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스롭 그루먼)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에서 드론의 쓰임새를 재정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쟁입니다. 정찰만이 아니라 지상군을 공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무기로 심지어 이제는 값비싼 미사일 대신 1000km 이상 거리에 있는 장거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 현대전에서 드론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이길 수 없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드론 대공 방어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건 여전히 대공포입니다. 하지만 여러 발의 포탄을 발사해 그중 하나를 맞추는 형식의 대공포는 작고 값싼 무기인 드론에는 맞지 않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최신 대공 기관포는 정교한 시스템을 이용해 드론과 가까운 위치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드론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여전히 한계는 존재합니다.
노스롭 그루먼은 기관포와 대포를 이용한 포 기반 방공 시스템인 Cannon-Based Air Defense (CBAD)의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기관포는 물론이고 기존의 화포 시스템에 스마트 유도 포탄을 적용해 작고 빠른 목표물인 드론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대포나 기관포를 도입하지 않고 이미 있는 기존의 기관포와 대포에 호환되는 스마트 포탄을 사용해 전장에서 매우 쉽게 도입하고 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석입니다. 그리고 화포의 구경과 사거리에 따라 장거리, 중거리, 단거리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동영상)
다만 노스롭 그루먼은 실제 CBAD의 실물이나 제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은 개념 공개 단계로 보이며 실물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정도의 개발이 진행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념은 그럴 듯 한데, 과연 실제로 그럴 듯한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여담이지만, 과거에는 100mm 이상의 대구경 화포를 대공포로 사용한 적도 많았습니다. 아직 미사일이 없던 시절 높이 나는 비행기를 격추할 수 있는 대공포는 당연히 높이 날아가는 대구경 화포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이후 대구경 대공포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northrop-grumman-cannon-based-air-defense-cbad-rapid-fire-chain-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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