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mpression of Krusatodon kirtlingtonesis. Credit: Maija Karala)
(Dr. Elsa Panciroli holds the juvenile Krusatodon kirtlingtonesis fossil (lower, dark bones). Credit: Duncan Mc Glynn)
(National Museums Scotland's Dr. Elsa Panciroli examines two krusatodon kirtlingtonesis fossils. Credit: Duncan Mc Glynn)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Isle of Skye)에서 쥐라기 포유류의 성장 속도가 현생 포유류보다 느리고 따라서 수명도 더 길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참고로 스카이 섬은 스코틀랜드 북단의 큰 섬으로 제주도보다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크루사토돈 (Krusatodons)은 쥐라기 후기인 1억 6600만년 전 살았던 초기 포유류 성체의 무게는 58g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중생대 초기 포유류는 대부분 쥐만한 크기였기 때문에 크루사토돈이 특별히 작은 건 아니었습니다.
스카이 섬에서 발견된 크루사토돈의 화석이 특별한 이유는 크기가 아니라 다 자란 성체와 중간 쯤 성장한 새끼의 화석이 함께 발견된데 있습니다.
연구팀은 새끼의 경우 영구치와 유치가 절반 정도 섞인 상태로 대략 7-24개월 정도 연령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성체의 경우 7살이었습니다. 이와 같는 성장 속도를 바탕으로 초기 포유류는 같은 크기의 현생 포유류보다 느리게 자랐으며 결국 더 오래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빨리 죽는다는 것은 매우 나쁜 일로 보이지만, 개체가 아닌 종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면도 있습니다. 각 세대가 짧아지면 진화속도도 빨라지고 좋은 환경을 만나면 개체 수를 늘리는데도 유리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포유류가 진화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더 빨리 죽게 된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같은 포유류의 전성 시대를 열고 우리 인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 정도면 포유류 가운데 오래 사는 편이고 이런 사정이 있는 만큼 지금 우리가 조금 빨리 죽는다고 조상을 원망할 순 없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7-isle-skye-discovery-ancient-mammals.html
Elsa Panciroli et al, Jurassic fossil juvenile reveals prolonged life history in early mammals,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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